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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수익성, 중형 은행들이 뛰어나

서부 11개 은행 총자산수익률 분석

PCB·CBB·오픈·유니티 동급보다 우위
'효율성'은 뱅크오브호프·한미 등 순


한인은행들의 수익성 성적표가 이원화 현상을 보였다. 중형 은행들은 자산 규모가 비슷한 동급 은행들을 앞선 반면, 다른 은행들은 비슷한 수준이거나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미 서부지역에 영업망이 있는 한인은행 11곳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지난해 경영실적(UBPR)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6곳의 총자산수익률(ROA)이 동급은행에 비해 낮았다.

총자산순이익률은 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은행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다는 의미다. 조사 대상 은행은 뱅크오브호프, 한미, 우리아메리카, 퍼시픽시티(PCB), 신한아메리카, CBB, 오픈뱅크, US메트로, 유니티, 워싱턴주의 유니은행, 하와이주의 오하나퍼시픽은행이다.



분석 결과 퍼시픽시티뱅크(33bp), CBB(34bp), 오픈(26bp), 유니은행(59bp)의 ROA는 동급은행의 수익성을 크게 앞질렀다.

<표 참조>

뱅크오브호프는 1.36%로 동급은행과 같은 수준이었다. 이에 반해 한미은행은 1.24%로 동급은행의 1.34%와 비교해서 10베이시스포인트(Basis Point, 1bp=0.01%포인트) 낮았다. 또 한국계 은행인 우리아메리카(33bp)와 신한아메리카(113bp)를 포함해서 US메트로(13bp), 유니티(1bp), 오하나퍼시픽(26bp) 등도 동급은행에 비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신한아메리카 측은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구축과 인력 확보로 지출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수치가 낮아야 좋은 것도 있는데 바로 효율성(Efficiency Ratio)이다. 이는 은행이 1달러를 벌기 위해 얼마의 돈을 지출했는냐를 나타내는 지수로 효율성이 50%라면 은행이 1달러를 벌기 위해 50센트를 지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효율성 수치가 낮을수록 적은 지출로 많은 수익을 창출했다는 걸 가리킨다.

분석 결과 서부지역 한인은행 11곳 중 7곳의 효율성이 동급은행에 비해 우수했다. 뱅크오브호프는 1달러 버는데 49.08센트를 지출했고 한미는 52.44센트를 썼다. 이 은행 모두 동급은행의 54.7센트와 57.71센트보다 효율성이 웃돌았다. 동급은행과 비교해 효율성이 뒤쳐진 은행은 우리와 신한 아메리카 US매트로, 유니티로 조사됐다. 신한아메리카는 1달러 벌기위해 96센트 가까이 지출해 효율성이 매우 떨어졌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상업용 부동산과 SBA 등 대출 상황을 지켜보니 올해도 수익 증대보다 유지가 은행 경영의 우선 순위가 될 것 같다"며 "최근 한인은행들이 타주에 지점보다 운영비가 저렴한 대출사무소(LPO)를 열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경비를 절감하고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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