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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급습서 한인도 체포

한인기업 CVE 불체단속 파장
본사 등 5곳 덮쳐 284명 검거

국토안보조사부(HSI)가 텍사스 댈러스 한인 중소기업에서 체포한 서류미비자 직원 284명 중에는 한인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한국, 멕시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더 나은 삶을 찾아 미국에 온 뒤 최저임금만 받고 일했다.

지역매체 댈러스뉴스는 지난 3일 HIS와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댈러스 북동쪽 20마일 떨어진 앨런 소재 CVE 테크놀로지 그룹(CVE Technology Group)과 자회사 4곳에서 체포한 서류미비자는 284명이라고 보도했다.

〈본지 2019년 4월5일자 A-1면>

HIS는 지난 10여년간 단일 사업장에서 실시한 단속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서류미비자의 80%는 여성으로 나타났다. 상당수는 멕시코와 중남미 출신 이민자다. 이밖에 한국, 케냐,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방글라데시 출신 서류미비자도 포함됐다.

ICE는 해당 사업장에서 같이 일하던 125명은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 합법체류 이민자라고 덧붙였다.

이날 체포된 서류미비자 상당수는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난민과 망명 등 합법체류 신분을 얻기 위한 수속도 진행하고 있었다. ICE는 체포한 서류미비자 110명을 텍사스 이민구치소에 수감했다. 이 중 8명은 이미 추방명령을 받은 상태였고, 9명은 강제추방 후 다시 밀입국한 불체자들이다.

댈러스 이민자보호단체는 HIS와 ICE가 비인도적인 단속을 벌였다고 규탄했다. CVE에서 일한 서류미비자 상당수가 시민권자 자녀 양육과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한 노동자라는 것이다.

이날 체포된 멕시코 출신 루시나 마르티네스는 19년 전 미국에 넘어와 두 아들을 낳았다. 그는 댈러스 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눈물을 글썽인 채 "ICE가 회사로 들이닥쳐 '꼼짝하지말라'고 외치는 순간 두 아들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내가 추방돼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다면 내 아이들은 어떻게 될지 앞이 캄캄했다"고 말했다.

반면 HSI는 CVE가 서류미비자를 불법 채용해 경쟁업체에 불이익을 끼쳤다고 반박했다. 2016년 8월부터 2017년 6월까지 CVE에서 일한 트루만 시디퀴(47)는 "불법체류자는 CVE에서 쉽게 일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CVE는 사람들에게 정말 낮은 임금을 지급했다"고 진술했다.

CVE는 서류미비자에게 시간당 임금으로 8달러를 지급했다. 2019년 텍사스주 최저임금은 7.25달러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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