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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자살시도 절반이 5~10살…2015년 응급실행 110만명

CDC "8년새 거의 2배 급증"
43%가 5~10세…'위기사태'

연방질병통제센터(CDC)는 5~18세 청소년 자살시도가 10년도 안 돼 두 배로 뛰어 '위기사태'라고 경고했다. 특히 5~10세 어린이 자살시도 역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의료매체 웹엠디닷컴(webmd.com)은 한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8년 사이 청소년 자살시도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CDC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자살시도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5~18세 어린이 및 청소년은 11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58만 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청소년 자살시도 통계를 들여다보면 더 큰 문제가 숨어 있다. 응급실을 찾은 110만 명 중 43%가 5~10세 어린이로 나타났다. 하루하루 행복을 느껴도 모자란 어린이마저 자살을 생각하거나 실제 행동에 옮기는 사례가 급증해 우려를 낳았다.



청소년 자살시도 비율은 2007년 응급실을 찾은 소아과 환자의 2%에서 2015년 3.5%로 1.5%포인트 늘었다.

의료계는 청소년 자살시도 증가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부모나 학교 관계자가 무심한 태도로 일관하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몬트리올 어린이병원 소아과 응급의 브레트 버스테인은 "이번 통계는 심각한 문제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자살시도 증가는 경보를 울리는 것과 같다. 자살을 생각하고 시도해보는 행위의 결말은 결국 죽음"이라며 예방을 강조했다.

청소년이 죽음을 생각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이유는 뭘까. 의료계는 현대사회 청소년도 스트레스를 더 받고, 발달과정에서 우울증을 겪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마이애미 니클라우스 어린이병원 소아과장 제프리 바헬러는 "청소년 스트레스 증가 현상을 공중보건 문제로 다뤄야 한다. 이들이 자살을 생각하고 시도하는 행위는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자살시도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 교직원, 주치의의 관심이 중요하다.

특히 부모는 자녀와 자주 대화를 나눠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고민에 빠졌는지 자주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녀는 스스로 내면을 파괴하는 길로 빠질 수 있다.

전미정신건강(MHA) 정책프로그램 담당 테레사 니구옌 부회장은 "많은 부모는 자녀가 죽음을 생각하고 자살을 시도하면 충격을 받는다"면서 "하지만 자녀가 무언가 이상한 모습을 보이면 곧바로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신건강 전문가는 청소년이 ▶죽음 심취 ▶깊은 슬픔 또는 의욕저하 ▶야외활동 무관심 ▶혼자 있기 선호 ▶불면증 ▶소유욕 저하 ▶위험한 행동 빈발 ▶사기저하 ▶집중력 결핍 ▶학업성적 하락 ▶식욕저하 ▶감정폭발 등의 모습을 보이면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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