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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부터 확보, 산딸기·개구리 먹으며 버텼다"

[LA중앙일보] 발행 2019/07/01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9/06/30 20:50

유진 조씨 생존 비결은

위기에도 침착함 유지
"군에서 경험 큰 도움"
구조대 헌신적 활동 한몫

구조된 조씨가 신었던 등산화.

구조된 조씨가 신었던 등산화.

LA인근의 마운트 워터맨 등반 도중 실종됐다 일주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유진 조씨의 생존 비결은 무엇보다 '침착함'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구조 당시 조씨의 등산화는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생존을 위한 그의 몸부림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 했다.

실종 당시 조씨는 우선 침착하게 개울을 찾아 '물'부터 확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분 부족부터 막기 위한 대처였다.

LA카운티셰리프국 수색팀 자넷 헨더슨 대원은 "조씨는 위급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방법들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며 "개울을 따라가며 물을 확보했고 개구리와 산딸기등을 먹으면서 버텼다"고 말했다.

조씨는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오후에는 체온 유지를 위해 한낮에 뜨겁게 달궈진 돌이나 흙 위에서 수면을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조씨의 생존술은 군에서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조씨 구조 작업에 참여했던 알타데나 셰리프구조팀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씨는 '과거 군대에서 훈련을 받았던 경험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러한 경험이 있었기에 절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조씨가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었던 데에는 일주일 간 밤낮없이 수색 작업을 펼친 구조대원 80여 명의 역할도 컸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물론이고 프레즈노, 마린 카운티 등 총 9개 카운티의 구조팀이 합동 수색을 벌이는가 하면, 드론까지 띄워 조씨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실종 당시 조씨와 함께 등반했던 일행들은 영어가 서툴러 구조팀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정확한 실종 지점 파악 등을 위해 한국어를 유창하게 사용하는 셰리프 요원을 현장에 급파, 일행들로부터 정확한 실종 경위와 정보 등을 취합할 수 있었다.

조씨는 그렇게 일주일 간 산속에서 버티다 어디선가 들리는 야영객들의 대화를 듣고 사력을 다해 "도와달라"고 외쳤다.

헨더슨 대원은 "조씨는 구조대의 모습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며 구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조씨가 흘렸던 눈물은 "이제 살았다'는 기쁨의 눈물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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