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8명 "가톨릭 성추문은 진행 중"
퓨리서치센터 보고서 발표
가톨릭 성문제에 대한 견해
"헌금 줄이고 교회 떠났다"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6월 보고서를 보면 미국인 10명 중 8명(79%)이 사제 및 주교들의 성적 학대 및 부정 행위가 "가톨릭 교회 내에서 여전히 진행중인 문제"라고 응답했다. "이미 지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2%에 그쳤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가톨릭 성직자의 아동 성학대, 성폭력 이슈에 대해 알고 있었다.
미국인의 58%는 "가톨릭의 성문제를 자세히 들어봤다"고 답했다.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답한 미국인도 34%였다. 무려 미국인 10명 중 9명(92%)이 가톨릭내에서 발생한 성폭력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 가톨릭 교인들 역시 사제 및 주교들의 성적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
가톨릭 교인 10명 중 7명(69%)은 "보고된 성적 문제들은 여전히 교회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제"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렇다면, 가톨릭 내 성적 문제를 인식하고 교인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가톨릭 교인들은 ▶타인과 그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눔(46%) ▶교회 출석을 안함(27%) ▶헌금 액수를 줄임(26%) ▶사제 또는 주교를 지지했음(18%)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중 일주일에 한번 이상 가톨릭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 중에는 사제들의 성적 문제를 듣고도 "사제 또는 주교를 지지했다"고 밝힌 응답이 35%에 달했다.
가톨릭의 성적 문제는 실제 교인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미국 내 가톨릭 신자 5명 중 2명(37%)은 잇따라 발생하는 성추문 문제로 "가톨릭을 떠날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본지 5월21일자 a-22면>
한편, 바티칸도 이러한 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사제들의 성학대 사건이 불거지고 교회 내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의혹과 관련, 자발교령을 발표해 내부 고발자를 보호할 수 있는 신고 시스템 구축 등을 명령한 바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jang.yeol@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