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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의사 '발 전문병원' 명물 간판 40년만에 철거

LAT 토머스 임씨 이민사 소개

실버레이크 명물 간판으로 꼽히는 풋클리닉 토마스 임 전문의가 간판 아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토마스 임 페이스북 캡처]

실버레이크 명물 간판으로 꼽히는 풋클리닉 토마스 임 전문의가 간판 아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토마스 임 페이스북 캡처]

LA한인타운 인근의 실버레이크 지역에서 40여년간 걸려있던 ‘풋 클리닉’ 옥외간판이 오는 9월 사라질 예정인 가운데, LA타임스 등 주류 매체들이 간판속 병원을 운영하는 한인 토마스 임 전문의의 이민스토리를 집중 보도했다.

임씨는 발 건강 전문의다. 간판속 풋 클리닉에서 지난 2007년부터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임씨의 풋 클리닉이 유명한 이유는 간판의 유명세도 한몫을 했다. 실버레이크 한켠(선셋 불러바드와 벤톤 웨이 사이)에 우뚝 서 있는 이 간판은 발가락을 의인화해 재미있게 그려냈다. 앞면에는 웃는 발가락, 뒷면엔 발목 짚고있는 아픈 발가락이 그려져 있다. 간판 아래에는 지역코드 없는 7자리 전화번호가 적혀있고 360도 회전을 해 어디서든 쉽게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1979년 부모와 함께 이민왔다. 그의 부모님은 이민오자 마자 그라나다 힐스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했다. 부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일터에서 근무했다. 그 시절 다른 이민가정의 자녀들처럼 그 역시 “부모님의 얼굴을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다”고 했다.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휴가를 보내는 일도 없었다. 이러한 성장과정 때문인지 임씨는 결혼하고 아이가 있는 지금, 그는 아무리 바빠도 자식들과 시간을 보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씨는 “아빠로서 아이들과 재미있는 무언가를 공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면서 “K팝을 듣고 해리포터, 스타워즈 영화를 함께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내 부모님은 영어에 능숙하지 않아 어릴 때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우리 부모와는 다른, 가깝고 친근한 부모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가장 큰 행복이자 기쁨”이라고 했다.



한편 임씨는 클리닉 확장을 위해 오는 9월 버질 애비뉴와 베벌리 불러바드 사이의 램파트 빌리지로 이전을 앞두고 있다. 임씨는 “9월 클리닉 이전을 앞두고 열심히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새 건물 밖에 풋 클리닉 간판을 새로 달았는데, 아쉽게도 기존 간판처럼 회전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상징물이기도 했던 만큼 주민들이나 나나 이전하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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