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사업체들 세금·수수료에 등 휜다
74개 도시 사업비용 조사
절반 넘는 45개 '매우 높음'
면허비용·판매세 부담 커
재산세 마저 오를까 걱정
이는 10년 전인 2008년의 37개보다 8개가 늘어난 것이다. 반면 '비용이 매우 낮은' 도시는 2008년 7개에서 지난해 1개로 대폭 줄었다.
특히 판매세와 매년 갱신해야 하는 소매업 면허 수수료 2가지를 기준으로 사업주의 비용 부담을 비교한 결과 LA시는 최악의 도시로 꼽혔다. <표 참조> LA의 평균 면허 수수료 1만3200달러는 엘세군도의 1만5332달러보다는 낮았지만 가장 높은 축에 속했다. 또 판매세율 증가 속도와 폭이 가파른 점도 악재로 꼽혔다.
비용 부담이 가장 적은 도시들로 꼽힌 웨스트레이크 빌리지(판매세 8.75%, 면허 수수료 없음), 아고라힐스(9%, 69달러), 월넛(9%, 185달러), 시그날힐(9%, 284달러), 산타클라리타(8.75%, 면허수수료 없음) 등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표참조
특히 LA시를 최악의 도시로 이끈 것은 전체 매출을 기준으로 사업주에게 부과되는 총매출세금(GRT)으로 수년전 세율을 낮추긴 했지만 여전히 큰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연간 1000만 달러 이상 매출 신고가 이뤄지는 전문 서비스 업체의 사업주는 1년에 무조건 5만2800달러를 내야 하고, 1000만 달러 이상을 판매하는 소매업체 업주에게도 일괄적으로 1만3200달러의 세금이 부과된다.
여기에 LA시는 12.5%의 전기 사용 세금을 부과하는데 이것도 카운티 최고 수준에 속한다. 보고서는 "높은 판매세와 유틸리티 세금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LA는 사업을 하는데 드는 비용 부담이 큰 지역으로 고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스몬트 컴퍼니의 래리 코스몬트 대표는 "사업주를 옥죄는 수수료와 세금은 앞으로도 꾸준히 오를 전망"이라며 "다만 가장 우려되는 문제는 상업용 부동산에 부과되는 재산세 인상으로 한번 터지면 대형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프로포지션 13 덕분에 재산세율이 올라도 연간 2%를 넘지 못하고 서부 다른 주들과 비교해 재산세 세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다른 비용 부담을 상쇄했는데 매년 주민투표를 앞두고 프로포지션 13을 폐지하자는 움직임이 일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코스몬트 대표는 "만약 재산세가 오르고 사업주에게 그 부담까지 전가된다면 저마진 구조의 스몰 비즈니스들은 타주로 이전하거나 문을 닫게 되면서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비즈니스 비용 조사는 가주를 포함한 서부 9개주의 307개 도시를 대상으로 매년 이뤄지며 비즈니스 면허 수수료, 재산세, 판매세, 유틸리티 세금 등 사업을 하는데 필요한 19가지 수수료와 세금을 비교하고 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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