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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 본격화…약세장 전환 우려도

주가 1031포인트 급락…경제 전망
국채·유가 등 일제히 하락…버핏은 ‘장기 전망 그대로’

코로나19 발 악재가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 전반에 본격적으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을 지나며 세계적 대유행(팬더믹) 우려 수준으로 커진 코로나19의 공포감에 눌려 증시는 약세를 기록했고, 여행 수요가 줄면서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미국 국채 장기물의 수익률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금값은 7년래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24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31.61포인트(3.56%) 하락한 2만7960.80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침체 우려가 컸던 지난 2018년 2월 8일(-1033포인트) 이후로 2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S&P 500지수는 111.86포인트(3.35%), 나스닥 지수는 355.31포인트(3.71%) 하락했다.

구글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항공주들은 5~6% 하락했으며, 호텔과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4~7%씩 곤두박질쳤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은 “우리는 20~30년간 보유할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한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장기 전망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지만, 로이터 통신은 “팬더믹 공포가 월가를 지배했다”고 분석했다.

증시를 벗어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채 장기물로 몰렸고 이날 10년물 수익률은 1.37%로 사상 최저치인 2016년 7월의 1.364%에 근접했다. 30년물 역시 1.84%로 사상 최저치 기록을 또다시 세웠다. 이와 함께 이날 4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당 27.8달러(1.7%) 오른 1676.60달러로 2013년 2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장단기 금리 역전은 피했지만 지난 18일 이후 5일 연속 3개월물 수익률(1.53%)이 10년물(1.37%)을 상회하는 또 다른 역전 현상에 대해서는 경기침체 시그널로서 연방준비제도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추세적인 흐름인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 국채 10년물 수익률과 연동된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이자율 역시 이날 3.34%로 8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모기지 뉴스 데일리는 “올해 들어 이미 장기 국채 수익률은 0.6%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며 “이렇게 빠른 속도로 금리가 떨어지면 이후 사태가 진정됐을 때도 주택저당채권(MBS) 시장의 회복 탄력성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수 있다”고 당분간 모기지 금리가 약세를 보일 것을 점쳤다.

실물경제 타격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이번 주 시작 예정이었던 밀라노 패션 위크를 취소했고, 프랑스는 관광객 규모가 30~40%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브뤼노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 CNBC와 인터뷰에서 “매년 중국인 약 270만 명이 프랑스를 방문하는데 올해는 당연히 (상황이) 같지 않을 것”이라며 “프랑스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취소된 항공편은 무려 9만9254편으로 이 중 90%는 중국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항공유 가격은 올해 들어 17% 하락해 4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덩달아 국제유가도 약세를 면치 못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95달러(3.7%) 하락한 51.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OANDA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탓에 국제유가는 취약한 상태”라며 “일부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중국과 달리 한국, 이란, 이탈리아 등의 사정이 나아지지 않는 한 시장의 경계심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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