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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정보 꼭 적어두세요”

응급수술로 살아난 김정국씨
비상용 기재 양식 무료 배포
“상비해야 유사시 대응 빨라”

“평소 자신의 의료 정보를 적어두면 생사가 달린 위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미혼 자녀의 베필을 구하는 부모들의 모임 ‘좋은 만남 클럽’을 운영하는 김정국(왼쪽 사진) 회장이 긴급 상황에 유용한 의료 정보 기재 양식(오른쪽 사진)을 무료로 나눠준다.

이 양식엔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전화번호, 긴급 연락처, 평소 먹는 처방 약 이름과 지병, 주치의 이름과 연락처 등을 적을 수 있다. 특히 처방 약과 지병 관련 정보는 응급 치료 시 부작용 방지와 신속한 대응에 매우 유용하다. 중매에 바쁜 김 회장이 양식 배포에 나선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지난해 말, 큰일을 당할 뻔했다. 밤에 손과 발이 저려온 것. 팔과 다리가 저리면 심장질환의 전조일 수 있다는 걸 아는 김 회장은 심호흡을 시도했다. 그러나 오히려 숨이 가빠왔다. “막 100미터 달리기를 마친 것 같았어요. 곧바로 아내에게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했지요.”

병원에 실려 간 김 회장을 살펴본 의료진은 심혈관이 막혔다며 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했다. 수술까지 받은 김 회장은 최근 건강을 회복했다.



“만약 구급차를 부르지 않고 잠들었거나 증세가 잠든 후 나타났으면 심장마비를 일으켜 죽을 수도 있었다더군요. 운이 좋았죠. 평소 먹는 처방 약 이름과 지병, 주치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 놓은 카드를 챙겨 병원에 간 덕분에 더 빨리 조치를 받을 수 있었고요.”

김 회장은 지난 2018년에도 의료정보 기재 양식을 무료 배포했다. <2018년 5월 23일자 A-16면> 뇌졸중으로 쓰러진 부인 골디 김씨를 돌보던 응급실 의사가 여러 질문을 하는데 당황스러워 생각이 잘 나지 않았던 경험 때문이었다. 이후 김 회장은 평소에 중요한 정보를 적어 두면 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재빠른 대처가 가능할 것이란 점에 착안, 양식 배포에 나섰다. 자신이 사는 아파트, 출석하는 교회 교인들에게 양식을 나눠줬고 전화로 문의하는 이에겐 우송했다. 반응도 좋았다고 한다.

김 회장은 “내가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뒤, 다시 양식을 나눠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가 기승인 요즘엔 의료정보 비치가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의 중요한 의료 정보를 꼭 적어 두길 바란다. 지병이 있거나 연로한 이는 작은 카드에도 적어 휴대하는 것이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의는 전화(714-220-2345)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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