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가족과 포옹도, 키스도 못해"…한인 응급 구조대원 대니 김

타임지에 7일간 사투기 전해

한인 응급 구조대원이 코로나19와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여과없이 전했다.

타임지는 응급 구조사 대니 김씨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카메라를 든 모습을 표지 사진에 내세웠다.

타임지는 응급 구조사 대니 김씨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카메라를 든 모습을 표지 사진에 내세웠다.

9일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은 뉴저지주에서 응급 구조사로 활동중인 대니 김(32)씨의 생생한 경험담을 일기 형식으로 보도했다.

김씨는 타임의 기획 보도의 일환으로 지난 3월31일부터 4월7일까지 응급 구조사로 직접 뛰면서 바라본 의료 현장의 모습과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특히 과거 사진 작가로 일한 경험을 살려 직접 카메라까지 들었다. 이 기사는 현장 사진과 함께 김씨의 경험담을 토대로 일주일 간의 코로나19 사투기를 있는 그대로 전하고 있다.



김씨는 “나는 우리(의료인)의 이야기를 우리가 직접 전달하고 싶었다”며 “일주일이 지날 무렵 더 많은 확진자가 생겨났고 때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구나’라는 좌절감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의료 현장에서 활동하다가 코로나19 감염 검사까지 받은 한 구급 대원의 고뇌도 전했다.

김씨는 동료 구급대원의 고민을 전하며 “그는 감염에 대한 우려와 집에 가서 아내까지 옮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복잡한 감정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기사에는 상태가 악화되는 확진자의 모습과 의료인들이 산소호흡기를 통해 응급 치료를 하는 사진들도 함께 게재됐다. 12시간 동안 근무하느라 지친 한 구급 대원 얼굴에 마스크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사진은 의료계 종사자들이 얼마나 사력을 다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김씨는 밤샘 근무를 마치고 아침 7시에 집에 들어가는 사진도 공개했다. 김씨는 대문 앞에서 옷을 벗는 사진을 공개하며 “집에 들어가기 전 유니폼을 모두 벗는 것은 내 일상이 됐다”며 “(감염 우려 때문에 가족에게) 포옹도, 키스도 하지 못하고 곧바로 샤워하러 들어간다”고 전했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나는 지금 너무나 피곤하다. 그러나 내 사진과 글이 현장의 진실을 말해주는 과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