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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발도 집에서"…자택 격리 장기화 여파

이·미용 용품 판매 급증

LA한인타운 후버와 8가 코너의 한 상가. 미용실을 포함한 대부분의 업소가 문을 닫은 채 영업을 못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한인타운 후버와 8가 코너의 한 상가. 미용실을 포함한 대부분의 업소가 문을 닫은 채 영업을 못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이제는 머리도 스스로 깎는다.

코로나19 사태로 미용실 등의 운영이 중단되자 이발기(hair clippers)와 염색약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칩거를 골자로 한 행정 명령이 발동한 지 한 달 가까이 되자 이발의 필요성이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월마트 덕 맥밀런 최고경영자는 10일 NBC 투데이쇼와의 인터뷰에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이발이 필요해지는 시기가 됐다”며 “실제 수염을 다듬는 기계나 염색약, 이발기 등의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4월 첫주 이발 관련 기구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6%, 염색약 판매는 23% 늘었다. 닐슨측은 “미국인들이 미용실 등 서비스 업종이 문을 닫다 보니 각자 이발사,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용실 등은 필수 업종(essential business)이 아니다. 한인들도 집에서 이발기를 찾고 있다.

이은주(37·세리토스) 씨는 "미용실을 못가니까 아이들 머리가 지저분해지고 있어서 ‘머리 다듬을 때가 됐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기회에 이발기를 구입하려고 인터넷으로 알아봤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소비 패턴의 변화도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다.

11일 CNN은 맥밀런 최고경영자와 닐슨의 자료를 인용, 코로나19에 따른 주별 판매 품목을 정리해 보도했다.

우선 3월 첫째 주에는 손소독제, 비누 등 위생 용품 판매가 급증했다. 손소독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70%나 급증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가 높아지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3월 둘째 주는 ‘화장지’ 였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화장지 등 비축품 관련 사재기 현상까지 발생했다. CNN은 “이 시기에는 화장지 제조 업체가 24시간 공장을 가동해도 물량 공급을 맞출 수 없을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행정 명령 발동 이후인 3~4주 차에는 빵을 굽는데 필요한 효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0% 이상 증가했다. 집에서 요리를 하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시기에는 햄 제품 판매도 급증한 게 특징이다.

맥밀런 최고경영자는 “처음에는 음식과 소모품을 판매가 늘었지만 지금은 집에서 할 수 있는 퍼즐, 게임 기구 등을 찾는 사람이 많다”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생각은 바뀌고 이런 소비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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