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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퇴임한 김종대 한인회장 “공은 한인 것, 과는 내 책임”

4년 2개월 재임 '최장기록'
“새 회관 개관 감동 못 잊어"

“보람이 컸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김종대(사진) 제25·26대 OC한인회장이 지난달 31일 임기를 마쳤다.

그는 연임한데다 코로나19로 차기 회장 선출이 늦어진 탓에 총 4년 2개월간 재임했다. OC한인회 사상 최장 기록이다.

지난달 25일 본지 OC 사무실을 방문한 김 전 회장은 “새 한인회관이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연 날의 감동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4대 한인회 이사장이었던 2015년 2만 달러, 25대 회장에 당선된 2016년엔 10만 달러를 한인회관 건립 기금으로 기부했다. 지난해 3월 리모델링한 새 한인회관 개관식을 마치고는 벅찬 마음에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섀런 쿼크-실바 가주 65지구 하원의원 주선으로 가주 정부로부터 10만 달러의 리모델링 지원금도 지난해 받았다.



김 전 회장은 “모두 한인회 이사와 전직 회장을 포함한 오렌지카운티 한인 모두의 도움으로 이룬 일이다. 26대 한인회가 은행 부채 중 10만 달러를 갚고 나가게 돼 다행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7대 한인회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퇴임으로 전직 한인회 회장, 이사장들의 모임인 한우회 입회가 가능해진 김 전 회장은 한우회가 한인회 부채(현재 47만여 달러) 상환을 돕길 바란다고도 했다. “아무래도 한우회원이 한인회에 가장 애정이 깊지 않겠나. 한우회가 빚 청산을 위한 기금 모금에 앞장서주면 좋겠다.”

김 전 회장은 25대 회장에 출마하면서 내놓은 공약 세 가지를 실천했다고 자평했다. 한인회관을 건립했고 베트남계를 포함, 타인종과의 유대를 키웠다는 것. 그는 가든그로브 상권 활성화 공약에 관해선 “한인회관이 들어서면서 인근 업소가 활기를 보였지만 한인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시 전체 상권 활성화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재임 중 가장 아쉬운 점으로 ‘한인사회 화합’을 이루지 못한 것을 꼽았다.

당초 2년 임기만 마치고 퇴임하려 했지만 연임으로 선회했고 그것이 이후 여러 갈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일부 인사가 60만 달러란 거액의 빚을 지지 말고 한인회관 건물의 식당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며 세를 주고 적은 돈으로 도색과 내부 수리만 한 뒤에 건물을 팔고 OC북부로 이사하자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 내 공약이 가든그로브에 회관을 짓는 것이었기 때문에 연임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바꿨다.”

김 전 회장은 한인회관 대관료를 받는 것에 관해서도 비난받았다. “하루 빨리 빚을 청산하면 무료로 회관을 빌려줄 수 있게 된다. 60만 달러란 부채 개인 보증은 회장선거 출마자들에게도 큰 부담이다. 내 재임 기간엔 빚을 먼저 갚자고 마음먹었다. 앞으로의 대관료 정책은 후대에서 판단해 결정할 일이다.”

김 전 회장은 “공은 모든 오렌지카운티 한인의 것이며, 과는 회장을 지낸 내게 책임이 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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