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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10대 청소년 자살 ‘적신호’

올해만 38건, 자살시도 1500건… “소셜미디어 영향”
“엄마 사랑해요” 등 갑작스런 표현 ‘위험신호’ 조언

조지아주 10대 청소년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수년 새 청소년 자살률이 늘고 있어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가 청소년 자살률을 높이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표 첨부>

17일 조지아주 범죄수사국(GBI)이 발표한 ‘청소년 자살’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월 현재 10대 청소년 자살건수는 38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15~17세가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10~14세 11명, 그리고 5~9세에서도 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2016년 10대 청소년 자살 건수는 35건이었다. 전년인 2015년에는 51명으로 지난 5년새 가장 많았다. 특히 2014년과 2015년에도 5~9세의 저연령대에서도 각각 1건으로 나타났다.

자살시도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GBI가 ‘애틀랜타 칠드런스 호스피탈’의 데이터를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자살시도는 애틀랜타 인근 지역에서만 1500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조지아주 청소년의 자살시도 건수를 합산하면 숫자는 더욱 늘어난다.



문제는 이 같은 청소년 자살률 증가에 특정 패턴과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데 있다. GBI 버논 키난 디렉터는 AJC와의 인터뷰에서 “전국적으로 청소년 자살률은 15년새 13%나 뛰었다”며 “하루 이틀 사이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패턴이 없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살을 하거나 자살을 시도한 자녀를 둔 부모들도 “도대체 아이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고, 이를 시도하는지 영문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일부 학교 관계자들과 학부모들은 최근 넷플릭스의 유명 시리즈물인 ‘13Reasons Why’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드라마는 고교생의 ‘자살’을 미화해 표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소셜미디어’가 청소년 자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또래 집단으로부터 이른바 ‘왕따’를 당하는 등의 내용이 쉽게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10대 자살률 증가가 소셜미디어 사용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서도 발표됐다. 미자살예방재단(AFSP) 최고의료책임자 크리스틴 무티어 박사 연구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던 10대 자살률이2010-2015년 증가했고, 이는 소셜미디어 사용이 급증한 시기와 맞물린다. 통계적으로 이 기간 중 13-18세 청소년 50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시간이 하루 평균 최소 5시간이라고 답한 청소년들은 2009년 8%에서 2015년 19%로 2배로 늘었다. 또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한 청소년들이 자살시도를 할 확률이 70% 가량 높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책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들은 “만약 청소년 자녀가 ‘사랑한다’거나 하는 일상적이지 않는 말이나 표현들을 남길 때는 위험신호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부모들이 자녀의 스마트폰이나 소셜미디어 사용을 감독, 제한하는 것도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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