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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개스값 ‘저공 행진’

공급과잉 추세 갤런당 2달러 이하까지 떨어질 전망 - 당분간 하락세 지속

지난 2007년 미국 땅을 처음 밟았던 한인 김모(57)씨. 그는 당시 동부지역 개스값이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서자 한인들의 걱정이 태산 같았던 상황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그 후 8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개스값 고공행진은 없었다.

한때 3달러를 오르내렸지만 일반 물가 상승 대비 개스값은 오히려 내리막이다.

미국의 힘이다. 중동 산유국의 생산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이 맞물린 데다 그동안 수입의존도의 미국이 매장돼 있는 원유를 자체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스값이 오르면 모든 물가지수가 덩달아 오르게 돼 있다. 그러나 지난 2008년부터 촉발된 미국의 심각한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개스값 안정책은 서민경제를 지탱하는 원동력으로 자리하고 있다.

국제원유가 하락으로 개스 가격도 크게 내리는 추세다.
트리플에이(AAA)는 9월 들어 텍사스의 개스 가격이 갤런당 2달러 23센트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미 전역의 개스 평균가격 2달러 46센트 보다 23센트 낮은 가격이다.

달라스는 2달러 15센트, 텍사카나와 버몬트 지역은 2달러 13센트까지 떨어졌다.

3일 현재 올드 덴톤과 히브런 파크웨이가 만나는 크로거 주유소의 개스 가격은 갤런당 2달러 9센트다. 로즈메이드와 올드 덴턴 사거리 세븐 일레븐도 갤런당 2.09달러로 2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다.

개스 가격 하락은 노동절인 레이버데이 연휴를 기점으로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내 개스값이 지난해 8월 이후 계속 떨어져 올 1월 전국 평균가격이 갤런 당 2.1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가 서서히 반등했으나 6월부터 국제유가 하락으로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공급과잉에 따른 원유가의 하락으로 개스값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원유가는 최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 장중 한때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추가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배럴당 40달러는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심리적인 마지노선이 붕괴될 경우 20달러 전후로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성장 부진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와 산유국의 생산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이 맞물린 유가 하락은 한동안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개스값 하락은 서민경제를 원활하게 하고 있다.

달라스 한인 이 모씨는 “배기량이 높은 차량을 운행하는 까닭에 개스 가격 하락은 주유할 때마다 풍요로운 느낌을 갖게 한다”며 “개스값이 오르면 절약형 소형차로 바꾸려던 계획을 당분간 미루고 있다”고 했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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