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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이뤄져 동포사회 투표참여·후원이 밑거름"

마크 김 VA 주 하원의원이 본
한인 정치 역사와 전망

버지니아주 최초의 한인 주 하원의원인 마크 김(사진) 의원은 최근 15~20년간 미주 지역 한인 동포사회의 정치력이 급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어느 정도 미국 주류사회에 자리를 잡은 한인 1.5세, 2세들이 하나둘씩 정치에 뛰어들면서 가능해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의원 역시 한국서 태어나 10대 때 미국에 온 1.5세다.

 김 의원은 “1.5세와 2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후 주류사회에서 다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정계에 진출하는 추세”며 “한인사회 기반은 다소 약하지만 오히려 출마 의사를 밝힌 순간부터 함께 협력해 나가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7일 버지니아한인회(회장 홍일송)와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워싱턴 지역 협의회 등이 공동으로 개최한 ‘내일을 여는 시민강좌’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이날 ‘한인 정치력 신장과 그 필연성’이란 주제로 미주 한인 정치 역사와 전망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풀이했다.

 그에 따르면 미주 한인 역사 최초의 정치인은 무려 50여 년 전인 1960년대에 탄생했다. 1919년 하와이에서 태어나 1960년 캘리포니아 몬트레이팍 시의원에 당선된 고 알프레드 송(한국명 송호윤) 변호사다.

고 송 변호사는 1962년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에, 1966년 주 상원의원에 당선되며 한인 정치 역사를 새로 썼다.

 김 의원은 송 의원에 이은 캘리포니아주 김창준 연방하원의원, 워싱턴주의 신호범 상원의원, 오레곤주 임용근 하원의원 등을 ‘한인 1세 정치인’이라고 지칭했다. 이민 1세로 정치 무대에 발을 디뎌 당당히 선출된 장본인들이거니와 한인 정치 역사의 선구자인 1세대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한인 정치인들과 다른 점은 이들의 탄생이 해당 지역구에서 후임 한인 정치인의 성공적인 양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후세 양성을 위한 파이프 라인이 부족했다”고 표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역에는 주 상하원의원을 비롯해 교육위원, 판사 등 수십명의 한인 선출직이 있다.

그럼에도 캘리포니아나 뉴욕 등 한인 인구가 월등히 많은 지역은 오히려 인구나 자본, 자원 비율에 비해 아직까지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눈여겨볼 지역으로 뉴저지와 메릴랜드를 꼽았다. 뉴저지는 최근 10년 전후로 한인 시의원과 교육위원 등이 잇따라 탄생한 지역이다.

그는 “한인 2세 로이 조가 제2의 연방하원의원을 목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그러나 단기간에 너무 많은 한인들이 공직에 진출하면서 주류 정치계가 한인을 경계하는 모습도 보인다”고 전했다.

 메릴랜드주는 올해 두 명의 주 하원의원이 동시에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 하원의원 제20 지역구(데이비드 문), 제32 지역구(마크 장)에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두 후보가 예비선거에서 모두 당선됐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본 선거가 치러지지만 이 지역이 민주당 텃밭인 만큼 본선 당선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워싱턴 일원에서는 김 의원이 지난 2009년 버지니아주 최초로 주 하원의원에 당선됐지만 메릴랜드는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해왔다.

 김 의원은 “한인 이민사회의 특징은 지속적으로 1세대들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러나 동시에 1.5세, 2세들이 주류사회 정치, 사회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한인사회 성숙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세대를 넘어 한인사회 전체가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수 있는 한인 정치인 배출을 위해 관심을 갖고, 투표로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승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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