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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왜 LA 에인절스를 선택했나

오타니는 지난달 10일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일제히 바쁘게 움직였다. 투수로 165㎞(102마일) 강속구를 뿌리면서 20홈런을 칠 수 있는 타격 능력을 가진 23살 유망주였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오타니 영입엔 큰 돈이 필요하지 않았다.

FA 자격을 얻지 못해 이적료는 최대 포스팅비용 2000만 달러(약 219억원)만 주면 되고 계약금과 연봉은 그 절반도 들지 않는다.

대신 주도권은 오타니가 잡았다. 지난 1일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자신을 영입하려는 이유' '투수·타자로서 능력 평가' '왜 이 팀에서 행복하게 뛸 수 있는지 설명' 등 6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영어와 일본어로 요구했다.

일종의 1차 서류전형. 이후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7개 구단이 인터뷰를 가졌다.



류현진은 "오타니와 다저스로 오면 좋겠다"는 희망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최종행선지는 에인절스였다.

오타니가 에인절스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투타겸업을 할 수 있는 환경 때문으로 보인다. CAA 대표 발레로는 성명서를 통해 "많은 팀이 프리젠테이션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줘서 감사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 강한 유대감을 느꼈고, 자신의 목표 달성에 가장 도움이 될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투수와 타자를 하는 동안 준비하는 과정에서 날짜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가 가장 편한 방식으로 투구와 타격을 모두 할 수 있도록 맞추겠다는 의사였다.

에인절스가 지명타자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소속이란 점도 매력적이었다. 오타니는 일본에서도 지명타자제가 있는 퍼시픽리그 니혼햄에서 뛰었다. 선발등판 이후 이튿날은 쉰 뒤 2,3일간은 몸상태에 따라 지명타자와 우익수로 나선 뒤 일주일 간격으로 다시 마운드에 오르곤 했다.

에인절스 역시 오타니 활용을 위해 메이저리그에서 일반적인 5선발 대신 6선발을 활용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투구에 비해 완성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 타격을 발전시키기에도 나쁘지 않은 환경이다. MLB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있기 때문이다.

실리도 챙겼다. MLB 구단은 외국인선수 영입시 계약금 사용 총제한을 받는다. 에인절스가 지급할 수 있는 최대금액은 231만5000달러(25억원)로 30개 구단 중 세 번째로 많았다. LA가 일본인들이 많이 사는 서부지역이란 점도 오타니에겐 만족스러운 점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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