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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툴로 다리 고쳐 쓰자"

'새 다리 대체'에서 '보수'로 선회 중
주정부 십억여 달러 공사비 마련 여의치 않아
다리 유료화 통한 재원 조달은 정치적 부담

퍼툴로 브리지(Pattullo Bridge)를 대신할 새로운 다리 건설 계획이 퍼툴로 브리지를 보수해 쓰자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다리 신설을 위한 재원 마련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통행료를 부과하는 다리 유료화는 정치적 부담이 커 이를 피하려는 정부당국이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방안으로 해석된다.

메트로 밴쿠버 교통당국 트랜스링크는 2008년 써리와 뉴웨스트민스터를 잇는 도로교통시설의 개선책으로 새 다리 건설 방안을 상정하고 개통 후 다리를 유료화해 재원을 조달한다는 가정하에 6차선 다리 공사의 세부 계획을 준비해왔다.

이후 다리 통행료 부과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BC 주정부는 공사비를 관계 당국이 자체 조달하는 쪽으로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해 가을 돌연 기존 다리 보수안을 내놓았고 그에 따라 트랜스링크 측은 새로운 다리 건설 세부 계획을 놓고 예정됐던 주민 공청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일부에서는 BC 주 교통부의 입김으로 트랜스링크 측이 당초 계획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 같은 추측과 관련해 셜리 본드 교통부장관은 주초 BC로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퍼툴로 다리에 대한 최종 결정 권한은 트랜스링크에 있다고 밝힌 뒤 다만 “십억여 달러가 들어가는 새 다리 건설에 앞서 모든 대안을 타진해 보자는 신중론이 제기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본드 장관은 그러나 “안전하고 오래 지탱될 수 있는 교통시설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모두의 생각”이라고 말하면서도 “통행료 부과에 따른 파장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임으로써 사실상 다리 유료화 이외에 공사비를 마련할 대책이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을 이 신문은 상대적으로 공사비가 적게 드는 보수 쪽에 무게를 두는 발언으로 해석한 것이다.

다이안 와트 써리 시장은 이와 관련해 “기존 다리의 보수는 단지 시간을 벌자는 얘기나 마찬가지”라면서 “언젠가는 교체해야 할 다리에 이중으로 세금을 쏟아부을 이유가 없다”고 말해 새 다리 건설이 절실함을 주장했다.

올해로 건립 73주년을 맞는 퍼툴로 브리지는 다리 폭이 좁은데도 4차선으로 나뉘어 있어 차선 폭이 매우 협소하고 수차례에 걸친 상판 교체 작업에도 불구하고 도로 표면이 훼손된 데가 많아 그간 대형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트랜스링크가 의뢰한 한 민간 연구에서 퍼툴로 브리지가 보수될 경우 향후 50년까지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이 다리가 보수를 통해 유지될 경우 좁은 도로 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라이온스게이트 브리지와 같은 방식으로 가변차선제를 도입하고 다리 구조의 낙후성을 감안해 화물차량 통행을 금지시키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주형 기자 jhlee@joongang.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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