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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EM 칼럼] 온라인 몰의 진화

라이언 정 / 전 삼성전자 인터넷 개발팀장·현 Xinno.com 대표

늦은 듯 하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상품을 사고 파는 방식, 광고하는 방식까지 모두 변화됐다. 2017년 시가 총액 상위 8개 업체들을 보면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페이스북.텐센트(Tencent).알리바바(Alibaba).삼성까지 모두 IT 기업들임을 알 수 있다. 불과 10~20년 전까지만 해도 IBM, HP, Hitachi, GM 등 제품을 만드는 기업, 그것을 유통하는 기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세계를 지배하던 시대에서 이제 IT 기반의 서비스 제공 업체가 그 주류를 이루고 있다. 누구도 K-Mart.Sears.Bestbuy.Macy's를 미래라 하지 않는다. 아마존.페이스북 등이 미래인 것이다. 조금 더 자세히 보면 애플.삼성은 스마트 폰을 주로 하고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소프트웨어 기반의 서비스 업체들임을 알 수 있다.

(1) 요즘 온라인 몰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오픈 마켓, SNS 마켓의 진화라 할 수 있다. 5년 전 구글 회장이 "구글의 경쟁자는 야후가 아닌 아마존이다"라는 말을 했는데 이것이 사실화 됐고, 시가총액 상위 업체 중 6개 업체가 E-커머스 시장에 뛰어 들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특히 구글은 검색 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페이스북도 2016년 마켓 플레이스를 오픈해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제 아마존.eBay.월마트 등에서 물건을 팔 수 있을 뿐 아니라 구글과 페이스북에서도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다.

그럼 이런 온라인 몰이 그들만의 잔치인가? 아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오픈 마켓을 이용해 수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파느냐?" "마켓 입점 조건이 있느냐?" "내가 자격이 되겠느냐?"라고 하는데, 어떤 자격.조건도 없고 누구나 신청하면 바로 팔 수 있다. 즉 마켓을 제공하는 업체가 제품을 선별하는 세상이 아닌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온라인 판매에서는 마켓을 제공하는 업체가 제품을 구매해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판매 수수료가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이다. 제품이 있다면 기본 준비는 끝난 것이다. 이제는 "어떻게 제품을 잘 포장해 소비자가 살 수 있도록 할 것인가"만 생각하면 된다. 소비자와 소통은 제품 사진과 설명, 그리고 소비자 리뷰 등이 될 것이다.



(2) 두 번째 큰 변화는 공유 경제(Share Economy)다. 사용하지 않는 집.차 등을 공유하는 것에서 재능(Professional Services).금융 등 여러 분야에서 'Peer-To-Peer Marketplace'가 나타나고 있다.

전세계 어디를 여행하든지 이제 비싼 호텔이 아닌 빈집을 이용하는 에어비앤비(Airbnb), 차를 공유하는 집카(Zipcar)나 터로(Turo), 재능이나 일손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태스크래빗(TaskRabbit), 'Ride Sharing Service'를 제공하는 리프트(Lyft).우버(Uber), 팔 물건들을 공유하고 이득을 나누는 모로몰(Moromall) 등이다. 즉 팔 물건들을 올려 놓으면 오픈마켓인 아마.eBay 등에도 올리고 다른 사람들과도 공유하는 방법이 있다. 여러 곳에서 판매하고 이득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3) 세 번째 변화는 빅 데이터의 이용과 인공지능이 될 수 있다. 인터넷의 발전으로 변화된 소비 패턴은 스마트폰으로 더 극대화 되고 있다. 컴퓨터에서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보고 사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것만 골라보는 신인류(Homo Phone Sapiens)가 주류 소비자로 등장하고 있다.

신인류는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을 사용하며 성장한 사람들이다. 이들을 "어떻게 고객으로 만들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구매는 '물건 확인→인터넷 검색 및 비교→인터넷 구매→사용후기 및 내용 공유' 형태로 변화됐다. 즉 어떻게 제품을 인터넷에 노출할 것인가의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는 이미 과거가 됐고 신인류들의 주무대인 SNS(페이스.스냅챗.인스타그램)에 "어떻게 제품을 노출 시킬 것인가"가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되었으며 한발 더 나아가서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 제품을 노출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마케팅 방법이 됐다.

ryan@xinn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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