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공화 후보들 "트럼프 지명되면 지지하겠다"

3일 토론회서 크루즈·루비오·케이식 ‘한목소리’
“민주당 후보들은 사회주의자와 거짓말쟁이”
밋 롬니 ‘반 트럼프 전쟁’ 선언 하루 만에 급반전

공화당 2~3위권 대선 후보들이 도널드 트럼프가 공식 후보로 결정되면 그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수퍼 화요일'을 포함해 그동안 실시된 경선에서 2위와 3위 다툼을 벌였던 테드 크루즈(텍사스)와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연방상원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주지사는 3일 폭스TV가 주최한 후보 토론회에서 하나같이 "트럼프가 공식 후보로 지명되면 그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비오 의원은 "민주당 후보 중 한 명은 사회주의자다. 미국은 사회주의 국가를 원하지 않는다"며 "또 다른 한 명은 현재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벵가지 사태 피해자들의 가족에게 거짓말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키느니 트럼프를 지지해서라도 공화당이 대권을 쥘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크루즈 의원 역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했으면 난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케이식 주지사도 "누구든지 후보가 되면 난 그를 도울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후보로 지명된다 해도 나 역시 그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은 이날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8월 열린 폭스TV의 첫 토론회 당시와는 다른 입장"이라며 "트럼프는 당시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제3당 출마를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주요 언론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트럼프와 다른 후보들의 이 같은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 낙마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와중에 주요 후보들이 트럼프가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그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는 점 때문에 앞으로 공화당내 기류가 어떻게 흘러갈지 명확하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공화당 지도부와 트럼프의 '전쟁'은 하루 전 본격화됐다.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지사가 유타대학에서 '사기꾼'이라는 등의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반 트럼프' 캠페인에 불을 지폈다. 롬니는 트럼프가 성공한 사업가도 아니고 그의 공약대로 하면 미국은 경제침체에 빠진다며 "다른 공화당 후보들을 선택해 달라"고까지 호소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는 롬니 전 주지사가 대선 후보 시절 자신에게 지지를 호소한 일을 거론하며 "4년 전에는 내게 지지를 구걸했다. 그는 당시 내가 '무릎을 꿇어라'고 했으면 무릎도 꿇었을 것"이라며 "두 번이나 대선에서 실패한 사람이 지금 와서 공화당원들에게 어떻게 대통령이 되는지 가르치려 한다"고 비꼬았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