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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대선 불출마…"이기지 못할 게 확실 트럼프만 도와주는 꼴"

무소속 대선 출마를 저울질해온 마이클 블룸버그(사진) 전 뉴욕시장이 7일 불출마를 발표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7일 '블룸버그 뷰'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지난 몇 달간 수많은 사람들이 무소속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라고 나에게 말해왔다. 현 후보들을 좋아하지 않는 그들 중 일부는 그렇게 하는 것이 나의 애국적인 의무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자료를 들여다보니 내가 레이스에 뛰어들어도 승리할 수 없다는게 명백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어 "자신의 출마로 이번 대선 구도가 공화-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3파전이 될 경우, 오히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테드 크루즈 후보에게 좋은 당선 기회를 만들어주게 된다"며 "그건 내 양심상 하고 싶지 않은 모험"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앞으로 자신이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유권자들에게 '분열적 공약'을 내놓는 후보는 거부하라는 호소는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트럼프를 겨냥해 "내가 기억하는 한 가장 분열되고 선동적인 대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공화당의 아버지인 에이브러햄 링컨은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에 호소했는데 트럼프는 '우리안의 최악의 자극'에 호소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극단주의를 중단시키지 못한다면 국내에서, 또 해외에서도 우리의 문제는 더 악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이던 블룸버그는 2001년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꿔 뉴욕시장에 당선됐다가 2009년 무소속으로 3선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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