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후보 대반격 시작되나…버니 샌더스 미시간 승리
샌더스, 예상 깨고 미시간 프라이머리 승리
흑인 지지율 상승, 제조 중심지 강세 등 소득
샌더스의 이번 승리는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선거 전 발표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평균 20%포인트 이상 우세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미시간에서의 승리가 대선 후보 경선 판도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샌더스가 그동안 특정 지역, 특정 계층에서만 인지도를 갖고 있는 '약소 후보'라는 이미지를 벗고 전국구 후보로 각인될 수 있다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다.
샌더스는 미시간 경선 승리가 확정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선거 캠페인이 전국 각지에서 대세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9일 "이번 승리로 오는 15일 실시될 '미니 수퍼 화요일' 경선에서 샌더스의 비상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며 "미시간은 중서부의 큰 주로 아이오와나 뉴햄프셔보다 훨씬 다양한 인종적 구성이 이뤄진 곳이며 클린턴 역시 이 곳에서 승리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출구조사를 근거로 샌더스가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금까지의 경선보다 2배 정도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의 정책으로 미시간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다는 인식이 주민들 사이에 강하게 각인돼 있고 이들 주민이 무역 자유화를 지지하는 클린턴보다 샌더스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CNN은 "'미니 수퍼 화요일' 경선 지역 중 오하이오와 미주리는 미시간과 같은 제조업 중심 지역"이라며 "미시간 경선 결과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남부 주들의 경선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사실도 샌더스에게 유리한 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샌더스는 '가능성 있는 후보'라는 평가를 받으며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15일 경선은 플로리다.일리노이.미주리.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 등 5개 주에서 치러지며 이번 대선 경선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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