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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는 보양식 '종가 밥상'

영양과 맛이 가장 높을 때 선택한 식재료 사용
창녕 조씨 종가의 '영계길경탕'과 '영계삼계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킨포크 테이블'. '가까운 사람들을 위한 식탁'이란 뜻을 가진 트렌드로 '킨포크 라이프'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식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 포크랜드에서 예술가들이 텃밭에서 수확한 식재료로 요리를 만들어 나눠 먹는 모임에서 시작된 잡지에서 비롯된 것.

이런 모임의 모토도 'On my hand'. 바로 한국의 '집밥' 개념이다. 느림과 여유를 지향하는 밥상은 건강한 '로컬 푸드' '슬로 푸드'를 지향한다.

아직 LA에는 생소하지만 한국에서 한식뷔페가 붐이 이는 것도 이런 열풍에 기인한다.



이러한 바람은 옛 손맛을 그대로 지켜 내려오는 '종가 음식'에도 불고 있다. 맛이 강하지도 않고 정갈하면서도 정성으로 만드는 종가 음식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중 강원도 강릉의 창녕 조씨 종가에선 대대로 내려오는 손맛을 많은 이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반응이 좋은 '질상'차림은 농사 품앗이를 함께하는 일꾼들을 위해 차리는 밥상이다. 모심기를 한 후에 푸짐하게 차려낸 한 상을 둘러앉아 함께 먹었다. 밥상 위에는 각종 발효 음식과 생선구이 두부와 묵 요리 씨종지떡 영계탕 등이 올랐다.

날씨가 더워지는 늦봄에 보양식으로도 안성맞춤인 질상의 음식이 있다. 바로 '영계길경탕'과 '영계삼계채'. 하나의 재료로 두 가지의 요리를 동시에 만들어 낼 수 있는 지혜가 담겨 있다. 영계길경탕은 '길경'은 도라지를 말하는데 초여름에 영계가 된 닭과 한창 맛이 오른 도라지를 인삼과 대추와 함께 넣어 끓인다.

여기에 감자와 호박을 썰어 넣고 이 뜨끈한 국물에 수제비를 띄운다. 또는 이 국물에 국수를 말아먹기도 한다. 조리법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가장 신선한 제철 식재료들을 사용해 만든 보양식이다. 삼계탕에 채소가 들어가 영양 밸런스도 잘 맞는다. '영계삼계채'는 영계길경탕을 활용한 냉채. 영계길경탕을 끓이고 나서 건져낸 닭살을 손으로 찢어놓는다. 오이와 인삼을 채로 썰고 참기름 홍고추 풋고추 깨를 넣고 무쳐낸다. 통 인삼 두 개로 마무리한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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