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감시 앱, 2년 만에 재등장
한국정부 주도로 개발
사생활 침해 논란도
스마트보안관은 한국 정부가 어린이·청소년의 휴대 전화 사용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만든 앱으로,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BIA)가 개발했다. 이를 이용하면 부모가 자녀의 온라인 활동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다.
당시 정부 측은 18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자녀의 휴대 전화에 해당 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 ‘시티즌랩’이 해당 앱의 보안 기능이 취약하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아동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제기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정부도 이를 받아들여 지난 2015년 앱 사용을 중단했다.
MOBIA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개발한 ‘사이버 안심 존’은 기존 스마트 보안관을 한층 보완한 앱”이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보안 기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티즌랩 측은 “위험한 고물 차량에 페인트칠을 한다고 새 차가 되지는 않는다”며 “이 앱은 시민을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기존에 있던 보안 문제를 염두해 기능을 다방면으로 보충했으나, 후속 문제가 또 발생하면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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