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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대신 스승따라 LA행, 꿈 이뤘죠" 한인 첼리스트 서찬영씨

열살에 데뷔한 휴스턴심포니
최연소 입단…24일부터 연주

줄리어드 전액 장학금 포기
스승찾아 콜번스쿨 선택해

한인 첼리스트 서찬영(23.사진)씨가 지난 5월 미국내 '톱 10'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는 휴스턴 심포니의 최연소 단원으로 뽑혔다. 10세 때 협연 무대로 올랐던 휴스턴 심포니에서 24일부터 단원으로 연주하게 된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오케스트라 오디션은 정확성은 기본이고 자기 색깔을 드러내지 않고 다른 악기들과 어울려, 모나지 않는 연주를 하는 게 관건"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밋밋한 연주도 허락되지 않는 까다로운 심사였는데 그런 부분을 잘 소화한 것이 (발탁된)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스턴 심포니에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 나중에 부악장, 악장 자리까지 도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씨의 첼리스트로서의 재능은 화려한 수상경력에서 확인된다. 18세였던 지난 2013년부터 휴스턴 심포니 리그(Houston Sympony League), 린 하렐 대회(Lynn Harrell competition)등에서 1위를 거머쥐는 등 각종 첼로 경연 대회를 휩쓸었다.



또 작년 디트로이트 오케스트라(Detroit Symphony Orchestra) 부악장 오디션에서 최종라운드까지 서게 됐다. 블라인드 심사 방식이었던 탓에, 후에 서씨가 22세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심사위원들 모두 믿지 못했다고 한다.

9세 때 부모와 함께 한국에서 휴스턴으로 이민 온 서씨는 학교활동으로 교내 오케스트라에서 첼로를 처음 접했다. 10학년 때 톱스타 비욘세가 재학한 학교로 유명한 휴스턴 예술고(HSPVA)로 진학해 본격적으로 첼로에 전념했다.

불과 2년 만인 12학년 때는 줄리어드 음대, 뉴잉글랜드음대(NEC) 등 상위 명문음대 4곳에 모두 전액 장학금으로 합격했다.

하지만 음대 입시생이라면 모두 부러워할 동부의 명문대들을 뒤로하고 서씨는 뜻밖의 결정으로 부모를 놀라게 했다. 휴스턴 집을 떠나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LA다운타운 소재 콜번 음대 진학을 결심한 것.

그는 "활 쓰는 오른손 테크닉을 배우기 위해 론 레오나드 교수님을 찾아 콜번 음대 진학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레오나드는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24년간 악장을 도맡아 온 유명한 첼리스트다.

서씨는 "LA로 가겠다고 했을 때 처음에 부모님은 완강하게 반대하셨다"며 "하지만 연주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가르쳐줄 스승과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콜번 음대는 소수정예로 학생을 구성하고 각 악기마다 유명한 교수를 배치해 음악 교육의 전문성을 강조한다. 또한 한 학생에게 기숙사비 포함 약 6만2000달러를 지원하는 등 후원도 아끼지 않는다.

서씨는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 이름보다 첼로를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었다. 돌이켜보니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음악에 대한 끈기가 음악에 대한 꿈을 이뤄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수아 인턴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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