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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한중일 고속열차

세계 최초의 고속열차는 단연 일본의 신칸센이다. 1964년 일본 도카이도 신칸센(도쿄-신오사카)은 세계 최초로 시속 210km로 달렸다. 개통 이래 현재까지 무사고를 자랑한다.

한국은 어떤가. 1992년 6월 첫 삽을 뜨고 12년만인 2004년 4월 1일 서울-부산 간 프랑스 TGV 열차로 운행을 시작했다. 당시 한국은 고속열차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 못 되었다. 결국 부득이 외국 열차를 수입할 수밖에 없었다. 치열한 경합에 뛰어든 나라는 프랑스 TGV, 독일의 IEC, 일본의 신칸센 3개국이었다.

고속열차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현대 정주영 회장은 우리나라도 수년 내 자체 개발한 국산 열차를 만들 수 있으므로 많은 돈을 주고 수입하는 것을 반대했다. 그리하여 당시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미움을 산 적이 있다.

프랑스 TGV 고속열차는 도입부터 말썽을 빚었다. 주행시 반대 방향으로 배열된 좌석에 앉은 승객은 시속 300km 속력에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중국은 어떤가. 한국보다 후발주자이지만 약진 속도는 만만치 않다. 현재 상하이 푸등 공항과 시내를 잇는 31km 구간을 8분 만에 주파하는 시속 430km 초고속 자기부상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2020년까지는 최고 시속 600km로 세계 최고 수준의 철도 기술국으로 도약 중이다. 시속 600km는 비행기가 인천공항 착륙 20분 전 속도와 같다.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2010년 9월 LA-샌프란시스코 고속철도사업을 타진하기 위해 무역대표부 일원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공교롭게도 그때 KTX는 작은 고장으로 역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생각을 접었다.

끝으로 여기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속철도 시스템을 보유한 나라는 어디일까. 유럽 대중교통 정보 사이트 고유로에 의하면 1위는 일본의 신칸센 시속 630km, 2위 프랑스 TGV 575km, 3위 중국 고속철 501km, 4위는 한국의 KTX 420km다. 세계에서 고속철도를 운행하는 나라는 20개국밖에 안 된다.


김대환 / 어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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