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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이용우 현대차 북미권역 본부장 "올해 목표 71만대…시장 점유율 4%대 복귀"

SUV 등 라인업 다양화
"4개 법인 소통·협력 노력"

2개 모델 '올해의 차' 성과
"한인사회와도 교감 확대"

지난해 7월 부임한 이용우(59)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은 오렌지카운티 파운틴밸리에 있는 현대차미국판매법인(HMA) 본사에서 '가장 만나기 힘든(?)' 임원이다.

이용우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은 권역내 4개 법인은 물론 딜러들과의 소통도 강화해 올해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용우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은 권역내 4개 법인은 물론 딜러들과의 소통도 강화해 올해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북미권역은 멕시코부터 캐나다까지 판매를 책임지는 것은 물론 앨라배마주의 현대 공장(HMMA)과 가장 큰 판매망을 가진 미국판매법인(HMA)도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4개의 법인을 모두 관리·운영하는 중책을 맡고 있는 이 본부장에게 현대차의 현재와 비전을 들어봤다.

-책임지고 있는 지역이 매우 넓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미국판매법인도 책임지고 있다. 부담스러운 면도 있을 것 같다.

"쉽지 않은 책임을 맡게 됐다. 일정의 반 이상은 출장 중이거나 이동 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단은 임시로 맡은 것이지만 오히려 조직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본다. 그동안 각 지역 법인들의 물리적 거리로 인해 의견 조율이 여의치 않은 경우도 있었고, 정해진 방침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다가 시행착오도 겪었다. 하지만 권역본부를 맡게 되면서 내부적으로 4개 법인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더 두터운 협력관계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권역본부 내 업무 강도는 커졌지만 평소에 살피지 못했던 것들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소통 강화도 중요한 과제로 설정했다고 들었다.

"미국법인은 파운틴밸리 본사에서 분기별로 한 차례 '타운홀' 미팅을 한다. 전직원이 모여서 의견을 제시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직원이 많을수록 공감대 형성이 어려운 경우도 없지 않다. 매달 한 차례 로비에서 직원들이 따로 모임을 갖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딜러들과의 만남도 더 자주해 관계를 깊게 가져갈 계획이다."

-지난해 판매실적에 대해 내부 평가는 어떻게 하고 있나.

"올해는 '0.3%'와의 싸움이다. 지난해 현대 브랜드는 총 66만7634대를 미국에서 판매해 마켓 점유율 3.9%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에 비해서 소폭 떨어진 수치이며, 4.4%에 육박했던 2016년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내년 목표는 4.2%로 잡고 71만대 이상을 팔겠다고 전사원이 결의했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신기술이 매달 쏟아지는 업계지만 충분히 해볼 수 있는 도전이라고 본다."

-실적 향상을 위해 준비된 계획이 있다면.

"일단 SUV 라인업을 완성하는 대형 '팰리세이드'가 6월 시장에 나온다. 또한 코드명 'QX'가 붙은 소형 SUV가 연말에 출시되면 판매 증진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미 50개 주에서 판매 승인을 확보했고, 새로운 SUV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G70의 인기가 대단하다. 현재 전국 제네시스 딜러망은 약 300개로 압축됐다."

-곧 수퍼보울 광고에도 등장할 '쇼퍼 어슈런스' 프로그램에 딜러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고 들었다.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대부분의 구매 서류를 처리하며, 집으로 배달된 차량을 시승하고 3일 내에 다시 차를 리턴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쇼퍼 어슈런스의 핵심이다. 현대차 구입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라는 점에 딜러들도 공감하면서 전국 딜러의 77%, 가주 딜러의 64%가 프로그램에 참가한 상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가격의 투명성은 물론 브랜드가 가진 양질의 서비스에도 만족할 것이라고 믿는다. 현재 프로그램을 이용한 고객들의 만족도는 95%로 집계됐다."

-지난 주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올해의 차' 수상을 했다. 오토쇼 둘러본 느낌도 궁금하다.

"2개의 상을 함께 받은 브랜드가 됐다. 큰 영광이며 감사할 따름이다. 특히 코나 개솔린과 전기차 모두가 상을 받은 것은 업계에서 큰 부러움을 사고 있다. 회사에서는 기존의 '세단 제조 브랜드' 이미지에서 당당히 'SUV 기술을 제대로 갖춘 제조사'로 이미지를 옮겨가는 계기가 됐다는 자평을 하고 있다. 오토쇼와 라스베이거스 CES에서는 미래 친환경 기술을 가진 이동수단(AutoMobility)을 통해 많이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현대에서는 신형 수소차인 '넥쏘'가 꾸준히 신기술 상징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믿는다."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이노션을 미국에 론칭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 한인광고업계에서는 현대차 대행 에이전시 선정 작업에 관심이 높은데.

"3년 단위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마케팅 플랜과 예산을 들여다 보고 결정한다. 올해도 구매담당 부서에서 면밀한 검토를 통해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 원칙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한인사회와 더 많이 소통하고 호흡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물론이다. 더 많은 한인 고객들을 만나고 의견도 들을 생각이다. 한인들의 현대차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현대차가 있을 수 있겠는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감사함을 표시하고 싶다. 한인사회와의 끈끈한 관계는 항상 이어져왔고 앞으로도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고 본다. 특히 소아암 환자들에 대한 지원은 올해 21년째를 맞았다. 현대차의 품질 만큼이나 봉사와 헌신의 자세도 더욱 강고해질 것이다."

◆이용우 본부장은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정공에 입사 후 현대차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모비스 북미법인장, 아세아중동사업부장, 이노션 미주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해외판매사업부장과 브라질 법인장을 거치며 현대 내 해외 판매통으로 자리를 굳혀왔다.

입사 35년차인 이 본부장은 북미권역본부장으로 지난해 7월 부임했으며 전임 이경수 HMA 법인장 이후 공석이 된 HMA 법인도 함께 관리하고 있다.

미국 발령은 세번째로 현대모비스(샌호세), 이노션 미주본부(어바인)에서 일한 경험을 갖고 있어 남가주 현황과 한인사회에 대해서도 이해가 깊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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