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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추호도 없다

"3000근은 족히 드는 사람이 새의 날개 하나를 들지 못하고, 가을의 동물 털끝까지 살필 수 있는 자가 수레에 가득 실은 장작더미는 보지 못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맹자가 제나라의 선왕을 만나 임금이 왕도정치를 펴지 않는 것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런 의지가 없음을 탓하며 든 비유다.

'맹자'에 나오는 가을의 동물 털끝, '추호지말(秋毫之末)'은 '추호의' '추호도' 등의 형태에 대개 '없다' '않다'의 부정어가 뒤따라 "그의 말에는 추호의 거짓도 없다"와 같이 쓰인다.

가을이 되면 동물들은 성긴 여름털을 벗고 촘촘한 겨울털로 갈아입는데 새로 나는 털은 여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추호(秋毫)'는 아주 적은 것을 비유하는 데 쓰이게 됐다.

호말(毫末), 즉 '털끝'도 비슷한 표현이다. "그럴 생각은 털끝만치도 없었다"처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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