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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기독교] 교회와 세상이 같은 방향으로 간다면…

기독교는 예수의 삶과 정신을 가장 중요한 근본으로 여기는 종교다. 그중에 중요한 기본은 자신을 한없이 낮추고 섬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교회는 이런 예수의 길을 가는 공동체이다. 그래서 세상의 풍요로움이 아닌 어둠이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이다. 기독교에는 부활과 천국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소망을 잃은 교회들은 세상의 것으로 채움 받기를 갈망한다. 가장 안정되기 때문이다. 안정을 추구하다 보면 믿음은 변질이 되고 탐욕과 온갖 더러운 것일지라도 거리끼지 않게 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곳으로 더 몰려든다. 믿음이란 이름으로 포장돼 예배하고 선교를 펼치지만 결국은 풍요로운 안정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된다.

물론 사람들도 풍요로운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 한 예로 '원정출산'이 그렇다. 미국 시민권자가 되면 누리게 되는 혜택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돈을 써서라도 원정출산을 감행한다. 이때문에 원정출산의 수혜자는 국가에 마땅히 해야 할 의무는 다하지 않고 자신이 누릴 혜택만 챙기려는 행태로 사회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원정출산에 대해 국가가 제재하고 따가운 눈총을 보내도, 도무지 그 열기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미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고 더 좋은 것을 소유하며 풍요로운 안정만을 누리려는 방법을 계속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풍요로운 안정을 추구하는 세상과 교회가 같은 방향으로만 간다면 결국 무엇이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가.

예수님은 장애인, 병들고 지친 사람, 가난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고 하셨다. 복음을 통해 소외계층이 부자가 되고, 건강해지며,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만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

아무런 소망이 없고 가까운 사람마저 외면하는 그들을 예수님은 찾아가셨고 만나셨다. 그리고 친구가 되어주셨다. 그럴 때 비로소 인간의 영혼이 풍요로운 안정을 누리게 된 것이다. 오직 예수 하나 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교회가 해야할 일이다. 교회는 물질이 풍요로운 안정을 추구하지 말고 예수가 주는 영혼의 안정을 누리고 보여주어야 한다.

kim0409@gmail.com


김병학 목사 / 주님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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