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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기다려지는 독서 모임

얼마 전부터 주위 친구들과 독서클럽을 시작했다.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지만 뭔가 뜻깊은 모임을 하자는 취지로 결성했다. 방식은 간단한다. 1달에 1권씩 책을 읽은 후 각각 독후감을 써서 발표한 후에 책과 관련해 토론을 하는 것이다.

시작한 지 1년이 넘어 이제 자리를 잡았지만 초기에는 시행착오도 많았다. 독후감의 분량도 들쭉날쭉하고 토론의 발표 방식도 제각각이었다. 이제는 독서발표회 형식이 자리를 잡았다. 독후감은 각자가 써온 것을 독서 모임 회장이 복사해 회원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을 택했다. 독서 토론회는 각자의 의견을 발표하기보다는 책에서 감명 깊게 읽은 부분을 낭독하는 것으로 대치했다.

소그룹이고 오랜 시간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모여 시작했지만 나름대로 의미는 있다. 나이가 들어서 책을 읽는 것이 쉽지는 않다. 예전에는 거의 책을 안 읽고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넷 시대에 책을 읽은 것이 고리타분하고 눈이 침침해 책 읽기도 불편했었다.

하지만 시작하고 보니, 이제까지 만나서 잡담이나 하며 보내던 시간이 유용해졌다. 행여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모임에 책을 다 읽지 못하고 참석할까 봐 책을 미리미리 읽기도 한다.



흔히 노년에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고역이라고들 말한다. 예전에는 나도 그랬다. 특별히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하루하루가 무료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독서 모임 후부터는 이런 것들이 사라졌다.

솔직히 책을 읽는다고 해서 읽은 내용이 머리에 많이 남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독서를 하는 과정에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부터 시작하면 더 쉽게 할 수 있다. 다음 주에 있을 독서 모임이 기다려진다.


강달훈 / 롤랜드하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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