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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절반 주거비 부담에 한숨

하버드대 주택시장보고서
서민용 주택 공급부족 심해
신축 아파트들도 고가 위주
'불균형 현상' 갈수록 심화

신규주택 건설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있고 임대 시장은 갈수록 양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테넌트의 절반 가까이는 높은 주거비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버드대 주택연구센터가 최근 발표한 연례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건설 시장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땅값 상승 및 부지 부족, 높아진 인건비 및 자재값, 인력 부족 등의 영향으로 최근 성장세가 둔화됐다.

더 큰 문제는 신축 단독주택이나 다세대주택 대부분이 고가라는 점이다. 땅값, 자재값,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개발 비용이 급등하면서 저소득층 혹은 중간소득층이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의 주택 개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개발된 단독주택 중 첫주택구입자가 구입할 만한 가격대(엔트리 레벨)의 주택 공급은 22%에 그쳤다. 1999년부터 2007년 사이 개발된 단독주택은 33%가 엔트리 레벨이었다.

임대 시장의 양극화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최근 아파트들이 고가 위주로 공급되면서 저소득층은 아파트 구하기가 더욱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규 아파트 렌트비 전국 평균은 2012년 1090달러였지만 2017년에는 1550달러로 50%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시카고, 워싱턴DC, 마이애미, LA 등의 신규 아파트 평균 렌트비는 2000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렌트비가 800달러 이하인 유닛이 차지하는 비율은 1990년 16%를 넘었지만 2016년에는 13%대로로 낮아졌다. 반면, 2000달러가 넘은 아파트 비율은 1990년에 2%도 채 안 됐지만 2016년에는 4%대로 높아졌다. 즉, 고가 아파트는 급증하는 반면, 중저가 아파트 비율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렌트비가 높아지면서 주거비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거비에 부담을 갖는 가구 비율이 전체의 3분의1에 해당하는 4000만 가구에 이른다. 특히 세입자의 경우에는 절반 가까운 47%가 주거비로 인해 걱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연구센터는 월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비나 모기지 페이먼트 등으로 지출하면, 주거비 부담이 높은 가구로 분류했다.

연구센터는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고 소득은 다소 높아졌지만 주택 시장의 불평등은 여전히 극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라며 "더욱이 인종간의 불균형도 심각해 흑인의 주택보유율은 여전히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심각한 사회 현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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