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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박창호 문인회 이사장

“창조적 작품에 모든 열정 쏟고 싶어”

박창호(사진•65) 문인회 이사장은 2015년 밝은 미래 중앙신인문학상 수상 후 문학으로의 본격 여정을 시작했다. 올해 70여 편의 시, 시조, 산문시 등을 담은 ‘당신의 계절’이란 시집을 발간했다.

그는 2013년 무렵 대학(영남대) 동창회 참석 차 LA에 들렀다가 길가에 핀 장미꽃을 보며 ‘여인의 삶’이란 시를 지어 본 것이 아마 문인 생활의 시작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창들 사이트에서 서로 글들을 교환하다가 우연히 산문시를 올렸는데 큰 호응을 받았죠. 용기를 내 신문에 응모했는데 중앙일보에 딱 당선이 돼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길지 않은 문인 생활이지만 그의 열정은 남 달랐다. 카카오 스토리 등에 직접 찍은 사진과 그림을 배경으로 작품을 올렸다. 등단 후 오로지 글 쓰는데 몰두한다는 그는 “나이가 들면서 옛날 추억이나 기억이 나요. 한국적 정서가 이민 생활과 서로 융해되어 마치 잃어버린 자아를 찾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시조 형태를 선호한다. 3/4, 3/5, 4/3과 같이 시 속에서 글자 수를 맞춰 써내려가는 글들이 인상적이다. 박 이사장은 경주에 가서 유적들을 둘러보며 만든 ‘고백’과 ‘사랑놀이’란 시를 가장 아끼는 작품이라고 들려주었다.

그는 1982년 아버지의 초청으로 시카고에 왔다. 한국에 나가 결혼식을 올리고 부인(박향수씨)은 1년 후 시카고에 합류했다. 부인은 지금 무궁화 연장자아파트 매니저이다. 두 아들을 뒀다. 큰 아들은 퍼듀대를 나와 부산에 살고 있는데 태광실업에 10년 가깝게 재직 중이다. 막내는 임상심리학 박사과정 5년 차다.

전기공학도였던 그는 노스이스턴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드폴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989년 일리노이 주보험국에 보험계리 감사원으로 들어가 지금까지 30년째 재직 중이다. 시카고 오피스에서 근무하지만 생명보험과 건강보험을 취급하는 회사들을 감사하는 일이라 스프링필드를 비롯 전국 각지로 출장가는 경우가 많다.

그는 무역협회가 운영하는 한인 1.5세를 위한 무역인 스쿨 준비위원장으로 10년을 봉사했다. 평통 위원도 지냈다. 도담교회 장로인 그는 밀알교회에서 14년 동안 지휘를 했다. 앞서 대학교 합창단 지휘는 물론 육군합창단에서 테너로도 활동했는데 어린 시절부터 음악, 미술, 공작 등을 두루 즐겼다고.

3년 후 은퇴를 계획 중이라는 그는 이후 시와 수필을 쓰는 진정한 ‘문인”으로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창조적 작품을 쓰기 위해 모든 열정을 바치고 싶어요. 저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합니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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