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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아웃 재융자 크게 늘었다

3분기중 146억불 인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

모기지 이자율이 상승하면서 일반 재융자 신청이 급감했지만 현금을 동시에 뽑는 캐시 아웃(Cashout) 재융자는 크게 늘었다.

국책 모기지 기관인 프레디맥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에 재융자를 신청한 홈오너의 80%는 캐시아웃 옵션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캐시아웃을 통해 인출한 현금은 146억 달러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디맥의 샘 케이터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 에퀴티는 홈오너들에게 커다란 황금 단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모기지 이자율이 오르면 재융자는 크게 감소하게 된다.

낮은 이자율에서 높은 이자로 갈아 타면 그만큼 매월 상환해야 하는 페이먼트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처럼 캐시아웃 재융자가 급증한 것은 홈오너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재융자를 하면서 에퀴티의 일부를 빌리는 이유는 주택 리모델링에 자금을 쓰고 크레딧카드나 학자금 융자를 갚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LA에 거주하는 한인 최모씨는 한 달전 재융자를 했다. 기존 모기지 이자율이 3.75%로 매우 낮았지만 현금이 필요한 최씨는 새 모기지 이자율 5%에 10만 달러를 뽑아 내는 캐시아웃 재융자를 마쳤다.

최씨는 "모기지 이자율이 높아지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집을 수리해야 하고 크레딧카드 빚 3만달러를 갚기 위해 어쩔 수없이 재융자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집을 팔아 볼까도 생각했지만 현재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그냥 살면서 에퀴티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 하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캐시아웃 재융자는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2006년에 가장 많았다. 그 당시 전국의 홈오너들은 3분기 연속 800억달러가 넘는 에퀴티를 인출했었다.

주택을 담보로 무리하게 현금을 빌리는 바람에 집값이 하락하게 되자 주택 시세보다 융자금이 많은 일명 깡통주택을 초래하게 됐다. 그 때 홈오너들은 에퀴티를 아무 때나 필요하면 돈을 꺼내주는 ATM머신 정도로 생각했었다.

이러한 기억 때문에 홈오너들은 에퀴티에 손대는 것을 꺼려했었다.

하지만 일반 근로자들의 낮은 임금 상승으로는 연 이자가 18%가 넘는 크레딧 카드 등 개인적인 부채를 감당하기 힘들어서 캐시아웃 재융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캐시아웃 재융자가 급전이 필요한 홈오너에게는 좋은 수단이지만 단점도 있다.

모기지 전문가들은 캐시 아웃 재융자를 하게 되면 카드 빚은 갚아도 이전 보다 높은 모기지 이자율로 다시 30년을 페이먼트 한다는 것이 오히려 불리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원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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