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투자로도 새해맞이 집안 장식 거뜬
하드우드 바닥에 화이트 페인트
실크·벨벳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
더스티 핑크 가구 올 겨울 인기
◆빈티지 더스티 핑크
드라마 주인공 미리암 밋시 메이즐이 즐겨입는 더스티 핑크 색상의 롱코트 영향으로 소파 쿠션 러그 등 주요 데코레이션 장식품은 이미 빛바랜 핑크로 물들여지고 있다.
벽지디자인 회사 그래햄 앤 브라운의 수석 디자이너 폴라 테일러는 빈티지 핑크를 부드럽지만 강한 개성을 표현하는 신비로운 색상으로 정의했다.
◆어두운 벽색
가구 및 장식 소품은 핑크 등 밝은 색상이 인기지만 페인트는 오히려 어두운 색상이 인기를 얻고 있다. 어두운 벽의 색상은 우울한 분위기를 연상시키지만 세련되고 깔끔한 분위기로 이끄는 것이 매력이다.
블랙과 네이비 같은 어두운 색상의 벽은 가구와 아트 작품들을 오히려 더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단 어두운 벽의 색상은 자연채광이 많이 들어오는 리빙룸 같은 넓고 탁 트인 공간보다는 복도 및 파우더룸같은 자연채광이 거의 없는 제한된 실내공간에 가장 잘 어울린다.
일반적으로 어두운 색상은 공간을 작아보이게 만든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더 크게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다. 화이트 몰딩으로 장식된 현관입구나 베드룸 입구 벽을 어두운 색상으로 칠하면 몰딩이 하나의 장식으로 돋보이며 넓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든다.
◆글래스 클로스 가구
아마 쐐기풀 라미 등으로 짠 광택있는 직물인 글래스 클로스(갈포)는 60년대와 7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재료인데 이번 겨울 인테리어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벽지로 많이 사용했던 글래스 클로스가 최근에는 커피테이블 벤치 거울 프레임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주로 여름 인테리어 소품이나 가구에 사용됐던 글래스 클로스를 겨울 인테리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계절에 맞지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공간 전체에 질감을 더하는 효과가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글래스 클로스는 눈으로 혹은 만져도 질감이 느껴져 매끄러운 천보다 고급스러워 보인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가구제조업체가 글래스 클로스를 가구와 소품에 적용시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글래스 클로스를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아 일반 가구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에스티(Esty)의 글래스 클로스 가구는 보통 1000달러 이상이다. 글래스 클로스는 손으로 짠 직물이므로 가격이 너무 낮으면 모조품인지 확인해봐야 한다.
◆고급 직물 및 프린트
이번 겨울은 어느 계절보다도 직물과 프린트를 사용한 인테리어 트렌드가 강력하게 생활 공간에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비단으로 불리는 브러케이드 실크나 린넨으로 직물 양면에 무늬가 드러나게 짠 두꺼운 직물인 대머스크 실크 벨벳 같은 고급스러운 직물의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젠타(자홍색) 에메랄드 크림슨 탠저린 잉키 블랙 샤르퇴뢰즈(연녹색) 등 풍부한 색상과 큰 패턴이 어우러져 공간에 쉽게 변화를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급 직물 대담한 패턴 은근히 화려한 색상은 겨울 시즌에 인기가 상승한다. 이런 직물과 프린트는 너무 지나치게 보일 수 있는 실내장식이지만 추운 겨울 실내 분위기를 산뜻하게 바꾸며 할러데이 시즌 후 허전한 실내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화이트 페인트 바닥재
나뭇결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하드우드 바닥은 언제나 고급스럽고 깔끔해 보인다. 하지만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은 이번 겨울 인기있는 화이트 나무패널 벽과 어우러지도록 나무 바닥재에 화이트 페인트를 칠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전에는 한 번 설치하면 리모델이나 업데이트를 하지 않던 바닥재나 카운터톱에 변화를 주기 위해 과감하게 페인트 색상을 칠하는 작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 재료 원래 색상 대신 화이트를 칠하면 빠르고 쉽게 업데이트할 수 있고 비용도 적게 든다.
하드우드 바닥에 페인트를 칠하는 결정이 쉽지 않지만 공간 전체를 세련된 분위기로 바꾸는 효과가 있어 주택소유주들이 선호하고 있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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