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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늘어 방 많고 마당 넓은집 선호

팬데믹에 구매 경향 변해
운동시설 가능한 공간 ‘핫’
인구 적은 교외 선호 강해

코로나19가 바이어의 주택 구매 선호도 크게 바꾸었다. 도심의 밀집 거주형태에서 교외에 큰 집으로 선호도가 옮겨갔다. 집안에 홈짐과 홈오피스를 두어야 하고 마당도 넓어 외출하지 않고도 집에서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바이어의 주택 구매 선호도 크게 바꾸었다. 도심의 밀집 거주형태에서 교외에 큰 집으로 선호도가 옮겨갔다. 집안에 홈짐과 홈오피스를 두어야 하고 마당도 넓어 외출하지 않고도 집에서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주택 구매 선호까지 바꾸었다.

사상 최저 수준의 모기지 이자율 덕에 주택을 사는 바이어들이 늘었다. 과거와 달라졌다면 코로나19로 인해서 실내와 실외 모두 더 많은 공간을 원한다는 점이다.

전국 부동산 거래 사이트 ‘홈스닷컴’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이 팬데믹 사태로 원하는 주택 사양에 변화가 생겼다고 답했다. 특히 꼭 갖춰야 할 머스트 해브스(Must-haves)가 달라졌다. 이에 대해 알아봤다.

▶더 큰 집



주택건설 업체들은 주택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첫 주택구매자를 위한 집의 크기를 줄이는 게 지난해까지의 트렌드였다. 그랬던 것이 이제는 다시 커져야 할 판이다. 이유는 바이어의 집 크기에 대한 선호가 방도 많아야 하는 등 큰 집을 원하는 방향으로 변경됐다. 지난해 4분기 단독 주택 크기는 2252스퀘어피트였다. 올 1분기에는 2291스퀘어피트로 늘었다. 이미 이런 경향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큰 집을 원하는 이유는 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에 다양한 용도의 방이 필요해서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실내에 방이 많아야 하고 실외도 넉넉해서 가족들이 편하게 쉴 수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실내와 실외 모두 커야 한다는 것이다. 뒷마당은 가족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이 되고 있다. 야외 활동이 제한되면서 뒷마당을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바꾸는 주택소유주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니 뒷마당도 넉넉한 걸 찾고 있다.

▶교외로

큰 집을 구하려는 목적과 인구 밀집도가 낮은 곳을 찾자니 당연히 교외로 나가야 한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빼곡하게 모여있는 주택 구조도 원하지 않는다. 그러니 교외의 큰 마당과 넓은 실내를 가진 단독주택을 찾는 바이어가 크게 늘고 있다. 심지어 재택근무가 많아지자 이들은 집값과 원하는 머스트해브 옵션만 맞는다면 다른 주로의 이주도 서슴지 않는다.

▶홈오피스

재택근무자가 늘면서 집에 홈오피스를 원하는 바이어 증가는 당연지사인 셈이다. 집에서 일하는 가족 구성원도 많아졌지만,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집에서 공부하는 자녀를 위해서도 홈오피스 공간에 대한 수요는 높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이런 경향은 이미 2018년부터 시작됐다. 전국주택건설협회(NAHB)의 2018년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가 홈오피스가 집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팬데믹 이후 홈오피스를 원한다는 바이어가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홈짐(Home Gym)

자택 대피령으로 짐에 가기도 어려워졌다. 실외에서 영업한다고는 하지만 날씨도 덥고 씻기도 불편하다. 팬데믹에 건강에 신경쓰는 소비자는 증가했고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여서 집 안에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졌다. 집에다 운동용 사이클, 트레드밀, 아령, 벤치 프레스를 두고 운동하려는 바이어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령 등 일부 운동 품목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클로즈 플로어

지난해까지 공간이 탁 트인 오픈 플로어가 대세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서 클로즈 플로어를 요구하는 바이어가 많아졌다. 넓고 오픈된 공간에 부엌 등이 있는 집을 찾는 경향이 확연하게 감소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즉, 젊은 바이어는 냄새와 소음을 차단할 수 있도록 분리된 공간에 주방이 숨겨 있는 형태의 클로즈 플로어 플랜이 인기라는 것이다. 마스터 배스룸도 작아졌다. 대신 차고(garage)는 커야 한다. 차를 주차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차 2대를 수용할 수 있는 차고는 기본이 됐다고 한다.

▶가상현실 집구경

가상현실 집구경은 기존 주택 매물 검색을 늘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팬데믹에 비대면으로 집을 볼 수 있고 굳이 시공간 제약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바이어 입장에서는 짧은 시간에 많은 매물을 살펴보고 원하는 집을 결정할 수도 있다. 20~30개 매물을 직접 둘러보려면 최소 1~2개월이 걸리지만, 가상현실 집구경은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더 많은 집을 집에 앉아서 둘러볼 수 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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