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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위기 어떻게 극복할까…행복 집착할수록 불행해 진다

과거 선택에 후회 말고
현재에 집중해야 행복

결과에만 연연 말고
과정 즐길 줄 알아야

중년의 위기(midlife crisis)는 꽤나 오래된 단어다. 이처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중년 이후 찾아오는 삶에 대한 회의와 우울감은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인정해 주는 성공을 이뤄야만 한다는 성공지향적인 가치관 때문이라는 것이 심리전문가들의 분석. 그러다보니 인생의 전반전이 끝날 무렵 자신이 그런 성공을 일궈내지 못했다고 판단하면 삶이 불만족스럽고 다가올 미래가 불안해 지는 것이다. 이처럼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불안해하며 힘들어 하는 중장년들을 위해 최근 MIT 철학과 키에란 세티야 교수가 출판한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세티야 교수가 펴낸 '중년: 철학적 가이드' (Midlife: A Philosophical Guide)를 통해 중년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알아봤다.

▶행복에 집착하지 마라=철학하는 존재로서 인간은 수천 년간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것인가에 골몰해 왔다

그러나 19세기 영국의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행복을 수중에 넣는 유일한 방법은 행복 그 자체를 인생의 목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행복 이외의 어떤 다른 목적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즉 살면서 너무 자신의 행복 만에 골몰하기보다는 타인과 사회를 위한 이타적인 삶이야말로 궁극적으론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이다.





▶후회를 경계하라=중장년에 이르면 그동안 앞만 보고 달리느라 몰랐던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와 자기연민에 휩싸이기도 한다.

그때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혹은 그때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등등 자신이 했던 과거의 선택이나 일들을 후회한다. 그러나 지금의 자신을 있게 했던 사람과 사건 장소에 대해 감사하고 긍정해야만 비로소 현재를 긍정하게 되고 다가올 미래 역시 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세티야 교수의 귀띔.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에 이렇게 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가정에 집착하며 후회하기 보다는 바로 지금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해야 하는 것 아닌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하라=은퇴 전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계를 위해 자녀들을 양육하기 위해 일을 한다. 그러나 인생을 생계를 위한 노동만으로 채울 순 없다.

실존적 존재로서 인간은 해야 하는 것만을 하며 살 때 삶의 갈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생 후반전에 들어서면 해야만 하는 것 외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활동이나 그동안 하고 싶었던 예술 활동을 찾는 것도 행복한 시니어라이프의 밑거름이 된다.

▶과정의 가치를 발견하라=계획을 세우고 이를 성공시키느라 한 평생을 살아온 이들이라면 현재는 없이 미래에만 자신을 저당 잡혀 살아온 셈이다.

그러다 보니 더 이상 목표와 프로젝트가 사라진 은퇴 후 삶이 견디기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만약 이처럼 중년 이후 혹은 은퇴 후 공허함을 느끼는 이들이라면 앞으로라도 결과가 아닌 그 과정을 즐겨보길.

예를 들어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가족 또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인데 이런 일들에 최종 결과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미래에 대한 투자가 아닌 그저 과정의 즐거움만이 존재하는 것인데 그 즐거움의 가치를 깨닫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세티야 교수의 조언.


이주현 객원기자 joohyunyi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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