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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독거노인 사회적 고립 막으려면…일상생활 자립하도록 돕는게 최우선

대다수 집안일 해결 못하고
집에만 머물며 사회와 단절

필요한 것들 뭔지조차 몰라
청소·요리·쇼핑 등 도움 절실

남성 독거노인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청소, 요리, 세탁 등 일상생활에서의 자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성 독거노인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청소, 요리, 세탁 등 일상생활에서의 자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니어들의 사회적 고립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사별 또는 이혼으로 혼자 된 남성 시니어가 혼자 사는 여성 시니어보다 사회적 고립문제가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시니어웹진 오버식스티(oversixty.com.au)가 게재한 혼자 사는 남성 시니어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고 건강한 노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일상생활 자립 힘들어 해=수 십 년간 청소며 빨래, 요리 등 집안일을 아내에게 의지하며 살아 온 남성 시니어들은 사별 또는 이혼 후 스스로 일상생활을 해결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

홈케어 전문업체 '저스트 베터 케어' 라나 벨레빌 대표는 "은퇴촌으로 이주한 노부부들의 경우 새로 바뀐 환경에서 일상을 다시 조직하는 것은 아내들"이라며 "이삿짐을 정리하고 미용실과 병원이 어디 있는지 찾는 것 역시 아내들의 몫"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다보니 남성들은 아내와 사별하거나 너싱홈에 들어가 혼자 생활하게 되면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쉽다.

벨레빌 대표는 "혼자 사는 남성 시니어들은 요리나 청소 등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집에만 있는 경우가 많다"며 "또 건강상 문제가 생겼을 때도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른다"고 말한다. 그러다보니 건강상 문제가 생겼을 때 관련 센터로 연락을 해오는 이들은 본인이 아닌 가족들. 그녀는 "남성 시니어가 우리에게 연락을 해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그러나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가족들의 요청으로 그들에게 연락을 해도 자신이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조차 잘 모르는데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이들 업체는 남성 독거노인들과 면담을 할 때는 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 리스트를 보여주는데 그러면 그제야 남성들은 자신이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고.

▶어떤 도움 필요한가=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대개 요리, 청소나 세탁 등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 이 보다 더 절실한 것이 바로 장보기.

벨레빌 대표는 "남성 독거노인들 중 일부는 마켓에서 캔수프 몇 캔과 빵 한 조각을 산 뒤 이를 일주일 내내 먹을 수 있다고 생각 한다"며 "일부 남성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뭘 사야하는지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한다.

이외에도 청소, 다림질, 침구류 세탁 등도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고 요실금 패드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어 이를 도와줄 도우미나 전문 업체가 절실한 실정이다.

▶사회적 교류가 삶의 질 결정=아내와 사별한 많은 남성 시니어들은 사회적 교류까지 잃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사별 전 사교나 친목 모임 등을 주로 아내가 주도해왔기 때문.

벨레빌 대표는 "청소나 빨래 등 집안일이 제대로 돼 있지 않으면 집으로 친구를 부를 수도 없게 되고 그러다보면 자존감도 낮아지면서 사회적 교류도 자연스럽게 끊긴다"며 "따라서 가족들이라도 집안일을 도와줄 도우미나 업체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처럼 사회적 유대관계가 끊어지면 정신 건강은 물론 육체적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벨레빌 대표는 "사별 후 집에만 칩거하며 우울증에 시달리던 한 남성 시니어는 홈케어 도우미 덕분에 매달 한 번씩 경마장을 찾게 됐다"며 "이후 그는 커뮤니티센터에 가서 할 얘기가 생겨 삶이 활기차졌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이주현 객원기자 joohyunyi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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