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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이민 41년차 심운식 관장

“한인 연장자 건강 지켜드립니다”

심운식(사진•72)씨는 지난 1978년 부인(심남진)과 함께 어린 아들을 안고 시카고로 가족이민을 왔다. 이민 초기 공장에 다니며 히팅 기술을 배우다가 1981년 나일스 워키간 길에 태권도장을 열었다. 그는 서울 잠실에서 이미 태권도장을 5년간 운영했고 충남 부여 지역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태권도를 지도했다.

“처음엔 백인 아동들을 중심으로 태권도를 자기 방어, 심신 단련의 일환으로 가르쳤는데 점차 자신감, 집중력, 존경심 배양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심 관장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시카고 한인 연장자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 운동으로써 근력을 향상시키고 두뇌 회전을 돕고 골다공증을 방지하자는 의미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 60대에 태권도를 시작하더라도 7, 80대에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 관장은 지난 4월 미국 태권도 고단자 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상을 수상했다. 한인 연장자들의 건강을 챙기며 열심히 도장을 운영해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는 “어릴 적 태권도를 배운 제자들로부터 매스터로서 깎듯이 대우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오크 파크에 사는 큰 아들은 그 사이 심 관장 부부에게 손자 둘(11세, 5세)을 안겨주었다. 최근 오락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되면서 라이선스(Hemp & Signature)를 받고 투자설명회를 찾아다니느라 타지 출장이 잦아졌다고 한다. 태권도 6단인 막내 아들은 유나이티드 항공 승무원으로 유럽, 싱가포르 등 외국 출장이 많다. 심 관장은 아직 미혼인 막내를 ‘자유로운 영혼’이라 부른다.

심 관장의 취미는 테니스, 축구, 골프 등 다양하다. 하지만 6년 전 무릎 수술을 받아 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 그는 이민 초기 시카고 한인 테니스 동우회를 만들고 테니스협회장, 전 미주 청도관 회장 등을 역임했다.

국기원 5단인 이호열 사범과 함께 시카고 한인 연장자들의 태권도 클래스를 통해 건강을 책임지고 싶다는 심 관장은 내주 오랜만에 한국에 사는 형제들을 만나러 간다며 선물 준비에 바쁜 모습이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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