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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온돌침대의 역사, 노승관 황토방 대표

“한국의 우수한 온돌문화 보급은 내 사명”

“많은 고난 닥쳐왔지만, 우리나라 온돌 문화 확산 사명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노승관 황토방 대표(사진)는 사업가이기 전에 한류문화 전도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국 전통 온돌문화를 미국과 전 세계에 보급해 많은 사람이 건강해지도록 돕는 사명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비전은 군대를 전역하고 20대 후반에 생겼다. 노 대표는 “1990년대 초 한국에 아파트 문화가 퍼졌고, 사람들은 새로 지은 아파트 건물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했다”며 “하지만, 황토가 아닌 새로 만든 콘크리트 바닥에 누우면서 건강이 나빠지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침대도 많이 보급됐지만, 온돌에 익숙한 사람들은 스프링 매트를 불편해했다. 이때 온돌과 침대를 결합한 돌침대가 등장했고, 많은 한국인에게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노 대표는 “돌침대가 만들어지고 현대백화점에 들어갈 때에 홍보자료를 만들고 마케팅에 참여했던 3사람 중에 1명이 저”라며 “돌침대가 나오고 5~6년 뒤 흙침대가 등장했고, 돌·흙침대의 전성기가 한동안 계속됐다. 이 시기에 나는 청춘을 돌침대 업계에 바쳤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돌침대와 흙침대를 해외에 수출하면서 미국과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17년 전에 미국에 상표를 등록하고 회사를 설립했다”며 “저는 미국에 이민 와서 일자리를 잡으려고 돌침대를 취급한 게 아니라, 돌·흙침대를 미국에 널리 보급하려고 미국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도착한 노 대표는 지식과 인맥을 활용해 생산지-판매장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크게 줄였다. 한인 소비자들에게는 좋았다. 하지만, 어려움도 시작됐다. 노 대표는 “유통구조가 여러 단계를 거치고 재고 부담까지 더해지면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황토방은 중간 유통 과정이 없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할 수밖에 없다”며 “이것을 불편하게 여긴 사람들로부터 수많은 비방을 받았고 고초를 겪었다. 그러나 제가 젊음을 바친 온돌사업은 포기가 안 되더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어려움이 있어도 온돌 사랑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지난해 뉴저지주는 노 대표에게 ‘한국의 우수한 온돌문화를 확산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상을 수여했다. 노 대표는 버지니아에서도 ‘황토방’ 브랜드를 통해 온돌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돌·흙침대는 5000년 전통 우리문화를 현대인들에게 맞게 바꾼 것”이라며 “보다 많은 한인들이 따뜻하고 건강에 좋은 온돌문화를 900달러대에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201-739-5599
▷장소: 10355 Fairfax Blvd, Fairfax, VA 22030


심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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