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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KBO 총재 AG 야구대표팀 관련 공식 사과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11 19:56


KBO 정운찬 총재가 1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야구계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18.9.12/뉴스1

정운찬 KBO 총재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향후 대표팀 운영과 관련된 새로운 기구 설치 계획도 밝혔다.

정운찬 총재는 12일 서울 도곡동 KBO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정 총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야구 대표팀 논란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야구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그러나 일부 선수 선발 과정에서 병역 혜택을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정 총재는 "외형의 성과만을 보여드리려고 해 죄송하다. 국민들의 질책과 비판을 뼈아프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기계적 성과에 매몰됐다. KBO 총재로서 주요 사안을 점검하지 못한 저의 책임이 크다"고 머리를 숙였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야구 대표팀. [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제외한 국제대회에서 야구대표팀 운영주체는 아마야구를 관장하는 기구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다. 하지만 그동안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에 프로선수들이 출전하면서 KBO가 사실상 업무를 대행해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를 선발하고, KBO가 선수 지원을 맡았다. 정운찬 총재는 향후 프로와 아마가 머리를 맞대 대표팀과 관련된 업무를 함께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 첫번째 대책은 'KBO KBSA 한국야구미래협의회(가칭)'다.

정운찬 총재는 "선수 선발은 대표팀 전임 감독이 맡지만 한국야구미래협의회가 구성 및 운영을 돕는다. KBO에서 5명, KBSA에서 5명 정도를 추천해 구성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정운찬 총재의 기자간담회 전문.
국민 여러분, 야구팬 여러분, 그리고 야구 관계자 여러분

KBO 커미셔너 정운찬입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보내주신 아낌없는 큰 성원에 다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당초 목표대로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아시안게임 야구 3연패도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스포츠인 야구는 아시안게임에서 여러분의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외형의 성과만을 보여드리고 만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유구무언’입니다. 그러나, 입다물고 시간이 지나기만 바랄 수 없기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KBO와 한국야구 대표팀에 대해 지적해주신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비판을 뼈아프고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아시안게임 야구를 지켜보며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KBO가 ‘국위 선양’이 어떤 가치보다 우선한다는 과거의 기계적 성과 중시 관행에 매몰되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 국민과 야구팬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경기장 안은 물론 사회생활에서 최선을 다하는 ‘페어플레이’와 ‘공정하고 깨끗한 경쟁’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아직도 한국 야구를 아끼고 사랑하시는 모든 분의 우려와 걱정이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KBO 커미셔너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국가대표 선발과 국가대표팀 운영 등 주요 사안들을 제대로 점검하고 조정해 내지 못한 저의 책임이 큽니다. 특히 병역문제와 관련된 국민정서를 반영치 못해 죄송합니다.

이제 KBO는 적극적으로 나서 소통하며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한국야구의 미래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1차 실무협의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김응용 회장님과 함께 프로와 아마추어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KBO KBSA 한국야구미래협의회(가칭)’를 구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과정을 다시 살펴보고 한국야구미래협의회의 여러 전문가들과 심도 있게 연구, 토의하여 자랑스럽고 경쟁력을 갖춘 선수 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 야구계 전반을 들여다보고 갖가지 구조적인 문제들을 바로잡겠습니다. 또한 한국야구미래협의회 조직 내에 TF팀을 구성해 국가대표 운영시스템, 야구 경기력과 국제 경쟁력 향상 및 부상 방지 시스템의 체계적인 구축, 그리고 초중고 대학야구의 활성화 및 실업야구의 재건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제가 취임할 때 발표한 바와 같이 올해 목표는 한국프로야구 산업화를 위한 KBO리그 제도 확립 및 개혁입니다. 어제 열린 KBO 리그 이사회에서 회원사 대표들과 외국인선수 계약 금액 상한선을 비롯하여 FA 및 드래프트 제도, 최저임금, 금년에 경험한 혹서기에 대비한 경기 시각의 탄력적 운영 등을 폭넓게 논의했습니다. 한국야구의 미래를 밝힐 수 있는 가시적인 결과물들을 내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팬 여러분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혹시라도 야구에 대한 의혹이나 부족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날카로운 지적과 충고를 해주시고 대안을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를 비롯한 KBO 직원들은 언제든 두 귀와 마음을 열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KBO는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팬 여러분의 성원에 진정으로 부응하는 ‘공정한 야구’, ‘국민과 함께하는 야구’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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