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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혐의 매디건 주 하원의장 '버티기'

"사퇴 않겠다…민주당이 내 리더십 원해"

일리노이주 전력공급업체 컴에드(ComEd)로부터 지난 10년간 뇌물을 받고 부적절한 동기에서 입법을 추진하는 한편 부정 청탁을 한 혐의 등으로 연방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마이클 매디건(78•민주) 일리노이 주 하원의장이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디건 의장은 대형 기업 컴에드와의 정경유착 사례가 이달 중순 연방 검찰에 의해 수면 위로 떠오른 후 빗발치는 사퇴 요구에 직면해있다.

NBC 보도에 따르면 매디건 의장은 지난 30일 4명의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 요구 관련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디건은 해당 의원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채 "모두들 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표했고, 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며 "사퇴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적절한 동기로 입법을 결정한 일이 없으며, 그 외 혐의에도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매디건 지지자들은 "지금 민주당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이번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는 것"이라며 "대선이 100일도 안 남은 시점에서 민주당의 대표적인 리더 중 한 명을 잃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연방검찰 일리노이 북부 지방검찰청(시카고 연방검찰청)은 매디건이 컴에드로부터 뇌물을 받고 전기요금 관련 입법을 추진하는 한편 컴에드 요직에 자신의 정치적 후원자를 앉히고 물품공급 계약을 체결시키는 등 뿌리 깊은 부패 행위를 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컴에드는 매디건 측에 뇌물을 공여하고 부정 청탁을 수용한 혐의를 인정하고 사전 벌금 2억 달러를 내기로 했다.

매디건은 1971년 일리노이 주하원에 입성해 1983년부터 38년째 주하원의장 자리를 꿰차고 있는 자타공인 일리노이 민주당의 실세. 그는 '일리노이 부패의 온상', '정치 머신의 축'이라는 비난을 받아왔으나, 정치 생명이 이 정도 위기까지 몰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리노이 민주당 소속 주하원의원 4명과 주상원의원 3명은 매디건이 주하원의장직과 일리노이 민주당 위원장(1998-현재) 자리를 모두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짐 더킨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매디건 해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더킨 대표는 지난 30일 "새로운 하원의장 선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한 결의안을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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