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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외교’ 잘 하려면 “보은의 공적 알려야”

전인범 예비역 중장 “우리가 혈맹”
‘코리아 리본’ 서적 배포 협조 요청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인 전인범 예비역 육군 중장이 19일 마이클 로비(Michael Roby) 조지아주 보훈청장과 면담하고 한국전을 통해 맺어진 혈맹으로서 한국의 희생에 대해서도 미국 사회에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전 장군은 한국 기업들의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코리아 리본(Korea Reborn)’ 서적 배포를 위한 협조를 구하고 미국으로 귀화한 한국군 베트남전 참전용사가 미 정부로부터 유공자 인정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 장군은 “6·25 때는 우리가 미국에 더없는 도움을 받았다. 미국도 국가 이익을 위해서 참전한 것이지만, 그 정책에 따라 한국에 파병되었던 미국 서민들한테는 우리 대한민국이 영원히 고마운 생각을 가져야 한다”면서도 한국은 미군 한국전 참전용사에 대한 보은 활동과 동시에 ‘보은의 공적’ 또한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10년의 베트남전쟁 중 7년 반 동안 한국군 총 50만여 명이 참전했다는 사실을 아는 미국인은 많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베트남전에서 한국군 2만5000명의 전사상자가 발생했고, 이중 5000여 명은 전사했다.

전 장군은 “미군 5만8000만 명이 (베트남전에서) 전사했는데, 우리 아니었으면 6만3000명이 죽었을 것”이라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지난 5년 반 동안 영국군과 비슷한 규모인 3500여 명의 한국군이 상주하고 있다. 미국 사람들은 호주나 뉴질랜드가 아시아의 우방이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우리 한국이 진정한 혈맹”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홍보 활동의 일환으로 100만 명의 생존 한국전 참전용사에 모두에게 ‘코리아 리본’ 책자를 배포한다는 게 전 장군의 목표다.

‘코리아 리본’은 미국의 한국전 참전과 한국의 발전상을 담은 기념 서적이다. 지난 2013년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한국 정부가 발간 배포했지만, 100만여 명의 생존 한국전 참전용사 중 30만여 명에게만 전달됐다.

최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10만 권, 방위산업체 ‘LIG Nex1’이 5만 권을 발행해 참전용사 가족들과 미 전역 도서관에 배포했다. 책자는 미 국방부가 발주해 워싱턴DC 인근에서 인쇄되었으며, 약 50억 원 정도의 후원금이 추가 모금되는 대로 나머지 약 50만 권의 책자가 인쇄, 배포된다는 게 전 장군의 설명이다.

그는 “로비 청장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한 달에 2000명의 한국전 참전용사가 돌아가신다고 한다”며 “오늘 면담에서도 책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조지아텍 연수차 8월부터 애틀랜타 체류 중인 전 장군은 로비 처장과의 면담에 앞서 18일 미군 한국전 참전용사회 조지아 지부 회원들과 만나 경의를 표하고 ‘코리아 리본’ 책자를 전달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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