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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는 곳 통해 영주권 신청 변호사 말만 믿고 했었는데… ”

[애틀랜타 중앙일보] 발행 2010/06/29 미주판 0면 기사입력 2010/06/29 07:14

이민사기로 추방위기 몰린 한인 백 모씨

이세현 변호사 이민사기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변호사를 통해 영주권을 받은 애틀랜타 한인들을 대상으로 추가수사 및 추방재판 회부가 이어지고 있는 것.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전 케이스까지 수사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추방재판을 앞둔 영주권자 백모(64)씨의 심경을 들어보았다.

-영주권 취득 경위는.
13년전 관광비자로 입국해 애틀랜타에 정착했다. 2003년 11월 이세현 변호사를 통해 아내의 이름으로 취업 영주권을 신청했고, 2006년 11월 마침내 전가족에게 영주권이 나왔다.

-영주권 신청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는가.
아내가 다른 곳에 일하면서도, 도라빌에 있는 한 업체에 취직한 것으로 영주권 서류를 만들었다. 영어를 몰라 서류내용도 모르고, 변호사가 하는 일이라서 문제가 없는줄 알았다. 말도 안통하고 낯선 이민생활에서 변호사를 믿어야지 누굴 믿겠는가.

-언제부터 수사를 받았나
영주권을 받고 2년 후인 2008년 6월 이민국에서 조사한다고 해서 출두했다. 이민국 요원은 “이세현 변호사에게 돈을 얼마 줬느냐”고 집요하게 추궁했다. “서류는 모두 변호사에게 맡겨서 모른다”고 말하고 돌아왔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이세현 변호사가 “변호사 일을 은퇴한다”며 모든 이민서류를 내게 돌려줬다. 그때부터 낌새가 이상했다.

-추방재판 회부 경위는.
지난 6월 14일 이민국에 불려가 추방재판 통지서를 받았다. 현재 영주권이 서류조작 및 이민사기로 취득한 것이기 때문에 추방재판에 회부한다는 내용이었다. 7월 6일 재판 예정인데 변호사를 선임할 돈도 없다.

-대책은.
가족과 함께 하루 빨리 자진출국할 예정이다. 재판에 회부돼 구치소에서 고생하다 강제출국 당하느니 차라리 그게 낫다. 딸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서 재판과 수감생활을 견딜수가 없다. 그러나 현재 세식구 비행기 표값조차 없다. 지난 5월 파산을 신청했고, 지금 수중에 남은 돈은 단돈 몇백달러 뿐이다. 이 돈이 떨어지면 온가족이 굶어 죽는다.

-지금 심경은.
한때 뷰포드 댐에 올라 자살도 기도했지만 포기하고 돌아왔다. 13년간 이민생활로 쌓아온 모든 것을 잃어서 허망할 뿐이다. 무엇보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딸과 가족에게 미안하다. 주변 사람들이 도와준다면 그 돈으로 비행기표 사서 조용히 물러나고 싶다. 아울러 다시는 나같은 피해자가 없기를 바란다.

한편 애틀랜타 한인회와 패밀리센터(770-263-1888)은 추방위기에 처한 박씨 가족 돕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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