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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벌써 ‘고점’ 찍었나

전국 주택가격, 거품붕괴 전 수준 넘어서
애틀랜타는 2006년보다 2.6% 낮은 수준
금리상승 등으로 내년 주택경기 둔화될 듯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가격이 고점에 가까와 지면서 내년 주택 경기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 주택가격은 이미 부동산 거품 붕괴 전 가격을 뛰어넘으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를 인용, 지난 9월 전국 주택 평균가격이 경제위기전 최고치였던 2006년 7월보다 0.1% 높았다고 30일 보도했다. 역대 최고 평균 주택가격을 10년2개월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저널에 따르면 9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184.80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상승했다. 주요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지수도 전월대비 0.1% 상승, 전년 대비 5.1% 상승한 191.78을 기록했다.

애틀랜타의 9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9월대비 5.3% 상승하면서 전국 20개 대도시 평균 상승률 5.1%를 웃돌았다. 애틀랜타 지역의 집값은 현재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최고치보다 2.6% 낮은 수준이다.



데이비드 블리처 S&P다우존스 지수위원회 위원장은 “전국 주택가격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은 주택시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이 마침내 거품붕괴 이전 수준을 회복했기 때문에 앞으로 주택시장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부동산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리얼터닷컴’은 내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평균 주택가격이 올해보다 5.93% 오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평균 판매량은 2.6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지난달 30일 전망했다. 리얼터닷컴은 “올해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전년대비 4.9% 올랐으나 내년에는 3.9%로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금리 상승세가 가파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부동산 수요 둔화를 점치는 요인 중 하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은 모기지금리로 이어진다.

이와 관련, 리얼터닷컴의 조나단 스모크 선임연구원은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모기지 금리 인상은 부동산 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하는 ‘생애 첫 주택구입자’들의 구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생애 첫 주택구입자들의 95%가 모기지 대출에 의존해 주택을 구매한다. 이 때문에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면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바이어들의 내 집 마련이 주춤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내년 중 모기지 이자율은 4.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즉 주택 가격 상승에 더해 모기지 이자율까지 오른다면 당연히 구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또 애틀랜타 지역은 내년에도 시장에 나오는 매물 자체가 부족해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마켓 위축도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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