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기업들, ‘심장박동법’에는 침묵
‘종교자유법’ 적극 반대 입장과 대조적
홈 디포 등 “낙태는 개인적 문제” 입장
보도에 따르면 델타, 홈 디포, 서던 컴퍼니 등 조지아의 주요 기업 대부분이 낙태 문제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인베스코는 최근 500개의 일자리 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심장박동법은 주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틴 플래너건 인베스코 CEO(최고경영자)도 “심장박동법 논란은 우리 회사의 결정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3년 전 주 의회에서 논란이 된 종교자유법안 상정 당시와 확연히 비교된다. 수년간 주 의회는 보수 정치인을 중심으로 종교자유법안을 발의하고, 상정했으나 당시 네이선 딜 주지사의 거부권 행사로 최종 시행되지 못했다. 동성애자 등 특정 계층에 대한 차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컷고, 조지아에 본사를 둔 포춘 500대 기업인 코카콜라, 선트러스트뱅크, UPS와 함께 애플, 디즈니 등 유력 기업들의 반대가 법안 저지에 크게 한몫 했다.
반면 ‘심장박동법’에 대한 이들 기업의 목소리는 잠잠하다. 넷플릭스, 디즈니, 워너미디어 등이 심장박동법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종교자유법안에 대한 기업들의 반대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빌 로저스 선트러스트뱅크 회장은 “우리 은행의 가장 큰 과제는 ‘친기업적이고, 친사회적이며, 친커뮤니티적’인 역할이라며, 공정한 위치에서 사회적 입장을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홈 디포 대변인 역시 “낙태는 매우 개인적인 이슈이며 우리는 이에 대한 경중을 따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UPS는 성명서를 통해 “법안에 찬성하거나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정책을 법에 맞게 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배은나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