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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 식당의 '코로나19' 이겨내기… “성실하게 잘 버티면 좋은 날 올 것”

선우대영 서라벌 대표 인터뷰
직원 위해 실업급여·PPP 신청

6일 오전 한 한인이 둘루스에 있는 서라벌 앞 벤치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다.

6일 오전 한 한인이 둘루스에 있는 서라벌 앞 벤치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다.

둘루스에 있는 서라벌은 애틀랜타 한인 커뮤니티에서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한식당이다. 현재 한인 선우대영 씨가 파트너와 함께 공동 운영하고 있다. 서라벌도 여지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1990년부터 애틀랜타에서 보안 회사도 운영 중인 선우 씨는 이번 일에 대해 “전 세계가 2008년 금융 위기 때보다도 더 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한 것 같다”면서도 “성실하게 잘 버티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힘을 냈다.

-코로나19 위기 어떻게 보냈나
“실내 영업이 금지된 이후 약 한 달 동안 투고 서비스만 제공했다. 매출은 전달의 15%에 불과했다. 서라벌은 덩치가 큰 만큼 나가는 비용도 많다. 직원 수는 20명이 넘는다. 모든 직원의 근무 시간을 줄이고 교대 근무를 도입했다. 직원 실업급여를 신청하고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승인도 받아 직원도 나도 숨통이 조금 트였다. 사업을 하다 보면 이번 사태와 같은 큰일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럴 땐 투자를 더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식당의 경우 재고 관리 어려움도 있었겠다.
“식재료의 경우 버린 것도 꽤 된다. 그래서 실내영업이 재개되었지만, 점진적으로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직원이 3~4명 나오고, 주말에는 상황을 봐서 추가로 출근하고 있다. 손님이 확 늘면 식재료야 더 사면 된다. 하지만 지금은 손님도 조심하고 있다. 식당이 문을 열었다고 해도 감염이 염려돼 조심스럽게 방문하는 추세다. 손님이 많은 것 같으면 돌아가시는 분들도 있다.”



-그래도 실내 영업이 반갑지 않나.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이르다(too early)는 생각도 한다. 한국은 오늘(한국시각 6일) 국내 신규 확진자가 0명이라는데 미국은 조지아만 해도 하루에 몇백명이 걸려 경제활동을 하기엔 아직 이르긴 이른 것 같다. 조심해야 한다.”

-직원들은 뭐라고 말하나.
“어서 이 사태가 끝나고 마음 놓고 식사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고 있다. 빨리 괜찮아지길 바라는 마음에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하고 일한다. 또 수시로 청소 및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손님 자리 배치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번 일을 통해 느낀 점이 있나.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
코로나 이후의 삶은 어떨까.
“올해 안에 종식되고 모든 게 정상화할 것이다.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만약 코로나19 사태가 내년, 내후년까지 이어진다면 정말 큰일 나는 거다. 공장이 멈추니 환경이 깨끗해진 점은 좋은 점 같다. 앞으로도 이렇게 해 나간다면 대기오염, 지구 온난화 등의 문제도 해결될 것 같다. 식당의 경우 이번 일을 계기로 식당용 위생 마스크 사용이 확대될 것 같다. 서라벌은 코로나19가 종식되어도 직원들이 위생 마스크를 사용할 계획이다. 위생 개념이 철저한 세상이 될 것 같다.”

-서라벌에서 제일 자신 있는 메뉴는.
“고기다. 최상급 퀄리티의 고기다. 탕, 볶음 등 다른 요리도 다 괜찮다. 하하”

-어떤 식당이 되길 바라나.
“맛있는 음식을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장소가 되면 좋겠다.”

-하고 싶은 말.
“애틀랜타 한인들이 이번 일을 잘 극복해서 건강하게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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