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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주, 의료용 마리화나 접근성 확대

김현
김현 기자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6/06 09:16

"오피오이드 오남용 방지" 목적…범죄기록 조회·지문 채취 조건 폐기, 처방 진통제 대용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3대 도시 시카고를 관할하는 일리노이 주가 의료용 마리화나(대마초)를 합법화한 지 5년 만에 접근성 확대를 추진 중이다.

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의회는 의료용 마리화나를 처방 진통제 대용으로 용이하게 손에 넣을 수 있도록 한 내용의 법안을 상·하원에서 차례로 승인해 브루스 라우너(61·공화) 주지사실로 이관했다.

이 법안은 범죄 기록 조회 또는 지문 채취 없이, 의사 처방전만으로 허가받은 판매처에서 의료용 마리화나를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정부 승인을 얻기 위해 최대 4개월간 기다릴 필요가 없고, 형사 처벌받은 일이 있다고 해서 사용이 제한되지 않는다.

법안 지지자들은 의료용 마리화나 접근성 확대가 미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한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오남용 실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법안을 발의한 도널드 하몬드(민주) 주상원의원은 "내가 아는 확실한 사실은 오피오이드는 사람을 죽게 만들 수 있지만 마리화나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P)는 2000년부터 2014년 사이 오피오이드 오남용으로 사망에 이른 미국인 수가 50만 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리노이 주에서는 2008년 이후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에 의한 사망자 수가 1만1천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시카고 트리뷴은 일리노이 주가 2013년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켜 2014년 발효한 이후 환자들이 범죄 기록 조회 및 지문 채취 조건에 대한 불만을 가장 많이 호소했다며 이번 입법으로 일리노이 주민들의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이 극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일리노이 주에서 합법적으로 의료용 마리화나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 수는 약 3만7천 명, 오피오이드 처방 건수는 2015년 기준 800만 건에 달한다.

라우너 주지사는 기본적으로 마리화나 확산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법안이 공화·민주 양당의 지지를 얻고 있고 라우너 주지사가 재선을 앞두고 있어 서명을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미 국립과학원은 만성 통증, 항암 치료에 따른 메스꺼움, 다발성 경화증으로 인한 근육 경련 완화 등에 마리화나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힌 바 있다.

트리뷴은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주의 의사들은 오피오이드 처방을 더 적게 내렸고,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 사례도 줄어들었다"며 하지만 마리화나 사용자가 오피오이드를 남용할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29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의료 목적의 마리화나 사용이 허용돼있고 이 가운데 9개 주와 워싱턴DC는 기호용(오락용) 마리화나까지 합법화했으나 연방법상으로 마리화나는 여전히 불법 마약이다.

chicagor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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