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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30] 서로돕기센터 원장 18년째 봉사

목사부부합창단 단장 신중균 목사

시카고 목사부부 합창단 단장을 맡아 중앙일보를 찾았지만 신중균(71•사진) 목사는 한인 서로돕기센터 원장으로 더 알려져 있다. 올해로 18년째다. 가장 원숙한 목회활동을 할 시기에 그는 대신 플라스키길의 조그만 센터를 선택했고 여기서 몸과 마음이 궁핍한 사람들을 살피고 있다.

1991년 시카고로 유학 와 3년간 공부한 뒤 귀국하겠다던 계획이 함성택 박사를 만나면서 바뀌었다. “디어필드의 트리니티 신학대에서 목회상담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당시 헤브론교회 내 중부 개혁장로회 신학교 강의를 맡았어요. 거기서 만난 함박사가 서로돕기센터를 이끌어 보라고 하는 거예요. 하나님의 뜻이다 싶었죠.”

서로돕기센터는 무료로 하는 진료, 법률상담, 급식 등 3가지 주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이 외에 심신이 건강하지 못한 가족을 둔 10개 가정을 돌보는 ‘소망의 집’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1985년 설립된 봉사단체다. 신목사가 이 역사의 절반 이상을 채워왔다.

신목사는 한국서 군목으로 20여 년 복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국방부 국군중앙교회 담임목사로 재직했고 1990년 12월 중령으로 전역한 뒤 1개월 만에 시카고 유학길에 올랐다. 군 위탁교육으로 1983년 캘리포니아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딴 이후 2번째 유학이었다. 그는 이 유학과 서로돕기센터와의 인연이 “미국에 살라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었다.



목사부부합창단에는 10여 년을 참여했지만 단장직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1일 열리는 정기연주회는 내년 한국 연무대 교회 진중세례식 후원을 위한 행사로 꾸며진다. 그의 한국 군목 경력괴 무관치 않다.

신목사는 목회활동을 지난해 은퇴했다고 한다. 거니밀로 이사해 산 지 10여 년째다. 아들 둘을 두었는데 큰아들 현범(46)은 시카고에 살고 있고 대학에 다니는 손자가 있다. 둘째 현설(43)은 ROTC 출신으로 미 육군 소령이다. 하와이의 태평양 사령부에 근무 중이다. 둘째가 2남2녀의 손주를 안겼는데 이 손주들이 기쁨이라며 웃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는 계속 할 겁니다.” 그는 서로돕기센터의 소소한 프로그램 내용 모두를 줄줄이 꿰고 있다. 어린이 무료 접종 6가지와 무료 진료 봉사를 하는 의사 12명, 무료법률상담 변호사 11명, 매달 실시하는 무료급식 수혜자가 700명이 넘는다는 사실까지. “미국와서 처음으로 사회봉사 일을 맡게 됐는데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다음은 그가 불러준 서로돕기센터 전화번호다. 773-545-8348


도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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