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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비하 논란 버스업체, 돌연 폐업

시카고-대학도시 운행 '서버번 익스프레스'

시카고 지역과 6개 대학도시를 오가는 셔틀버스 노선을 36년간 운행해온 일리노이 주 대형 버스업체 '서버번 익스프레스'(Suburban Express)가 돌연 폐업을 선언했다.

[서버번 익스프레스]

[서버번 익스프레스]

일리노이 주 샴페인에 기반을 둔 '서버번 익스프레스' 소유주는 지난 7일 연방법원에 "버스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내용의 폐업 신청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4월 일리노이 주 검찰로부터 인권법 위반 및 불법 운행 혐의를 받고 제소돼 지난달 17일 '향후 3년간 검찰 감독 하에 영업', '차별 금지 프로그램 시행' 등을 조건으로 소송 취하에 합의한 지 불과 3주 만의 일이다.

서버번 익스프레스 웹사이트는 지난 8일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버번 익스프레스는 2017년 아시아계 비하 광고를 계기로 '막가파식' 운영 관행이 알려지며 전국적 비난을 받은 바 있다.



1983년 서버번 익스프레스를 설립한 데니스 토펜은 "4주~8주 내 모든 사업이 정리 될 것"이라며 "실제로 2001년 이후 셔틀버스 사업에 흥미를 잃었다. 내가 갈수록 더 흥미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 겉으로 드러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버번 익스프레스의 주 고객은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대학(UIUC) 재학생들이며, 그 외 인디애나와 아이오와 주의 대학 도시를 운행한다.

서버번 익스프레스는 2017년 12월 일리노이대학 재학생들을 상대로 발송한 겨울방학 귀가용 교통편 홍보 이메일에서 자사 버스 이용시 장점 중 하나로 "탑승객들이 당신처럼 생겼다. 중국에 가있는 기분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꼽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홍보물이 문제가 되자 토펜은 "모든 문화와 인종을 존중하고 함께 하는 것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일리노이대학이 돈 많은 외국인들에게 대학 합격증을 파는 것에 반대한다"며 "지구 인구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을 모욕하려던 의도는 없었다"고 사과해 되려 역풍을 맞았다.

토펜은 법원에 제출한 폐업 신청서에서 "앞으로 대학도시를 운행하는 셔틀버스 요금이 인상되고, 서비스 제공 횟수는 줄고, 승객 부상률과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악담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지난 36년간 단 한 번도 승객 부상이나 사망 사고를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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