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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수학과학고, 혐오범죄 논란

갈색 피부 인형, 목 매달린 형태로 게시판에 걸려

시카고 서부 서버브 오로라에 위치한 일리노이 수학과학고등학교(IMSA)가 혐오범죄 논란에 휩싸였다.

호세 토레스 IMSA 교장이 학교 웹사이트에 게재한 공개편지와 시카고 트리뷴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핑크색 천이 목에 감긴 갈색 피부의 바비 인형이 IMSA 학생관 게시판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

문제는 인형 목에 감긴 핑크색 천이 압정으로 게시판에 고정돼있어 마치 올가미에 목이 매달린 형상을 하고 있었던 점이다.

인형을 발견한 학생들은 학교 측에 제보했고, 학교 당국은 인형을 게시판에 매단 학생을 찾아내 혐오범죄 혐의로 닷새 정학 처분을 내렸다.



토레스 교장은 "IMSA는 어떠한 혐오나 편견,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당 학생의 부모는 처벌에 반발,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학생 측은 "목에 핑크색 천이 감겨 있는 인형을 땅에서 주워, 주인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게시판에 걸어 놓은 것"이라며 "혐오나 차별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인형은 다른 학생에 의해 의자 위로 내려졌다가 또 다른 학생이 다시 게시판에 걸어두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IMSA는 "인형을 사용한 혐오범죄는 오래 전부터 있어 왔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일부 유색인종 학생들이 위협과 불편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위협을 느낀 학생들은 수업에 집중할 수 없었고 전문가로부터 상담을 받았다"고 밝혔다.

용의 학생과 학교 측은 오는 12월 9일, 케인 카운티 법원에서 공방을 펼칠 예정이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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