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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년들 기적을 이뤘다

시카고팀 제치고 29년만에 월드시리즈 제패


한국 소년들이 기적을 일궜다.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미국 우승팀 시카고를 제치고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이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은 올해가 29년만에 처음이다.

아시아-퍼시픽 대표팀으로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한국팀은 24일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사우스 윌리엄스포트에서 벌어진 제68회 리틀리그 야구 월드시리즈 결승전에서 시카고팀을 8-4로 물리쳤다. 지역 예선부터 연승가도를 달렸고 아시아 최강국이자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일본을 연파하면서 기세를 올렸던 한국팀은 이날도 시카고팀을 실력으로 눌렀다.

월드시리즈 결승전에 처음 올라 온 시카고팀도 전력면에서 뒤지지 않았다. 시카고 남부 흑인 밀집지역을 연고로 한 제키 로빈슨 웨스트팀은 선수 전원이 흑인으로 구성됐다. 2만명의 중 대부분은 미국 우승팀인 시카고팀을 일방적으로 응원했다. 반면 한국에서 미국으로 올 당시만해도 전혀 관심을 받지 못했던 한국팀에는 고작 몇십명의 응원단만이 있을 뿐이었다.

한국은 1회초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1사 2루에서 황재영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황재영은 3회 1사 2,3루에서 3루 땅볼로 3루 주자 최해찬의 득점을 도왔다. 하지만 미국은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1점을 따라 붙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4회 다시 한 점을 달아난 뒤 5회 신동완의 솔로포로 3점 차까지 달아났다. 신동완은 3루 주루코치와 거수경례를 나눈 뒤 홈 플레이트에서 동료들과 우사인 볼트의 트레이드 마크인 번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오른 한국은 6회에도 전진우의 2타점 등을 묶어 대거 4득점,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수단은 투수 최해찬이 6회 2사 후 마지막 타자를 2루 땅볼로 잡아내자 마운드로 몰려 기쁨을 만끽했다. 태극기를 등에 메고 그라운드를 돌거나 마운드의 흙을 담아가는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한국은 지난 1984년과 1985년에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지만 그간 아시아 지역 예선도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미국에서 열리는 결승리그에 참가한 것만도 대단한 일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결승리그에서 체코와 푸에르토리코를 이겼고 숙적 일본까지 제친 뒤 시카고팀 마저 제압했다. 국내 열약한 리틀야구 저변에 비하면 기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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